지난달 수입물가지수가 7개월만에 내림세로 전환했지만 전년동월에 비해서는 35.5% 상승하며 올초부터 이어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11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30.17로 10월(130.92)보다 0.6% 하락했다.
전월 대비 변동률을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 중 광산품(-1.3%), 중간재 가운데 1차금속(-2.1%), 석탄 및 석유제품(-0.8%)이 떨어졌다. 11월 국제 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한 달 새 배럴당 81.61달러에서 80.30달러로 1.6% 내린 영향이다.
수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지난 5월 이후 7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지만,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했을 때는 35% 이상 올라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품목별 전년동월대비 변동률을 보면 농림수산품이 30.2%, 광산품이 87.5%, 석탄 및 석유제품이 95.4%, 1차금속제품이 43.6%, 화학제품이 29.6%씩 가파르게 올랐다.
최진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국제 유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공산품과 1차 금속제품 중심으로 수입 물가가 하락했다"면서도 "하락세가 이어질지는 원자재 가격 추이 등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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