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야심찬 도전장을 낸 2001년생 만 20세 강사빈 전 청년나우 대표가 아직 예비후보 등록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가 국회의원 등의 피선거권 연령을 25세에서 18세로 낮추는 안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서다.
강 전 대표는 14일 대구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는 청년들에 대한 '희망고문 정치'를 멈추고 조속히 공직선거법 개정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깅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미 청년나우 발행인직 등을 사퇴했지만 아직 예비후보 등록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지역 주민을 만나 활동에 매진해야 하는 시기인데, 말로 다 할수 없는 실망감과 안타까움만 느낀다"고 밝혔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국회의원에 출마할 수 있는 피선거권 연령을 만 25세로 규정하고 있다. 만 20세인 강 전 대표는 현재로서는 출마 자격이 없는 셈이다. 다만 국회에서 피선거권 연령을 20세로 낮추자는 논의가 이어져왔고, 강 전 대표는 이를 조건으로 출마를 선언했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는 지난 9일 첫 전체회의를 열고 위원장과 여야 간사를 선출했다. 당장 내년 3월 9일 보궐선거 이전까지 개정안을 확정하기엔 일정이 빠듯한 상황이다.

강 전 대표는 "피선거권 연령 인하에 대한 국회의 약속은 공허한 외침에 불과했는지 묻고싶다. 여야가 별 이견이 없음에도 오랜 시간을 들여야 하는 이유가 의문"이라며 "오랫동안 정치적 득실과 표 계산만을 통해 청년들을 우롱해왔던 정치권의 병폐가 다시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권 연령도 하향된지 오래인데, 피선거권은 곤란하다며 회피할 이유가 어디 있느냐. 청년들은 충분히 공정하게 경쟁할 자격이 있으니, 남은 것은 국회의 응답 뿐"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못한 강 전 대표는 우선 중구 남문시장 인근에 '강사빈정책연구소'를 열고 공약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강 전 대표는 "당장 내일이라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예비후보에 등록해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며 "오늘부터 매주 2-3회씩 대구 내 상징적인 장소를 찾아 1인 시위를 하는 등 공직선거법 개정을 촉구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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