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삼성은 내부 FA 3인방(외야수 박해민, 좌완 백정현, 포수 강민호) 잔류를 최우선 순위로 협상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박해민이 4년 60억원에 LG로 떠났고, NC와 2대1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 김태군을 영입하면서 강민호와의 협상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던 주역 3인방을 모두 잡겠다는 계획은 물 건너간 상황. 잔류를 기대했던 박해민이 떠나면서 백정현, 강민호와 협상도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렵게 돌아가는 형국이다. 일부 팬들을 중심으로 상원고 출신의 프랜차이즈 선수인 백정현만이라도 확실히 붙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백정현은 올 시즌 27경기 선발로 나서 157.2이닝을 소화, 14승 5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다. 특히 평균자책점은 토종 투수 중 1위인 데다 팀 내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이 5.28로 가장 높았다. 무엇보다 선수 스스로 삼성에 남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박해민의 이적이 선례가 된 만큼 계약서에 확실히 사인할 때까지는 장담할 수는 없다. 백정현은 현재 에이전트에 협상을 일임한 상태다.
삼성 관계자는 "백정현 측과 몇 차례 만나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구단 안팎에서는 박해민을 놓친 삼성이 백정현에게 좀 더 공을 들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강민호와의 협상 역시 예상하기 어렵다. 투수 심창민과 포수 김응민을 NC에 내주고 포수 김태군을 받는 2대1 트레이드를 진행, 주전급 백업 포수를 확보하면서 강민호와의 FA 협상에도 적잖은 영향이 미치고 있다.
강민호는 올 시즌 123경기에 나와 타율 0.291 18홈런 67타점을 기록, 골든글러브까지 들어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삼성은 강민호에게 계약 기간과 금액 등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택은 강민호의 몫으로 돌아간 상황이다.
다른 구단에서도 강민호에게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인 협상에 나서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만큼 더 좋은 조건이 제시된다면 충분히 흔들릴 수 있다.
삼성은 외부 FA 영입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백정현과 강민호, 두 선수와 협상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 관계자는 "외부 FA 영입은 고려치 않는다. 남은 내부 FA 협상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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