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낮 12시쯤 대구 북구의 A(53) 씨는 식당에서 방역패스 확인에 애를 먹었다. 2차 접종을 확인할 앱 접속이 잘 이뤄지지 않아 20분 가까이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했다. A씨는 "일행과 함께 점심을 먹기 위해 근처 식당을 찾았는데 휴대전화 속 앱 접속이 한참 동안 되지 않았다"며 "입구에서 들어가지도, 나가지도 못하고 시간을 허비하는 불편을 겪었다"고 했다.
방역패스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가운데 일부 앱 접속 장애가 이틀째 이어졌다. 정부는 이날 "전날 긴급 서버 증설 조치로 원활한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13일에 이어 현장에선 방역패스 시행에 일부 차질이 빚어졌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오전 "야간에 서버 긴급증설 작업과 서비스 최적화 작업을 해 원활하게 전자예방접종증명서 발급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낮 12시가 가까워지면서 네이버 등 일부 앱을 통한 전자 증명에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일부 식당과 카페에선 이용자들이 방역패스 인증에 수십분의 시간이 걸리는 등 불편을 겪었다.
대구 수성구의 B(45) 씨는 "어제 방역 패스 인증이 잘 안 돼 오전 11시 40분쯤 미리 식당에서 접종 확인 사이트에 접속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거의 정오가 돼서야 겨우 연결됐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질병청은 쿠브(COOV·전자예방접종증명서)·카카오·토스앱 및 통신3사의 본인확인 서비스인 패스(PASS) 앱을 사용하여 QR체크인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쿠브는 백신 접종 이력을 확인하는 모바일 앱으로, 네이버·카카오 앱 등에서 사용하는 QR코드와 동일한 서버에서 운영되고 있다.
앱에서 처음으로 인증 이력을 불러오려면 본인 인증과 접종력 불러오기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해 일부 지연이 발생하게 된다. 한 차례 인증 이후에는 증명서가 바로 화면에 나타난다.
김유미 중앙방역대책본부 일상방역관리팀장은 "네이버·카카오 앱에서 본인의 예방접종 기록을 처음 불러올 때 본인 인증을 해야 한다. 이 때문에 지난 13일 과부하가 걸린 것"이라며 "미리 접종기록을 앱에 받아놓으면, QR코드 생성 자체는 어렵지 않아 접속 장애 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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