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말고사를 치른 대구 수성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시험 종료 예비종이 울리지 않아 2학년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해당 고교에서는 지난 10일 3교시 수학 미적분 시험이 치러졌다. 2학년 학생 일부가 3, 4, 5층 교실에 나눠 앉아 시험을 치렀다. 문제는 시험이 끝나가던 때 일어났다. 시험 종료 5분 전 울려야 할 예비종이 3, 4층 교실에만 울리지 않았다. 예비종은 1교시 때는 정상 작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OMR카드에 마킹을 하지 못한 학생은 8명. 더욱이 학부모들은 교사들이 마킹을 하지 못한 일부 학생을 불러 뒤늦게 마킹하도록 했다며 시험 운영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2학년 한 학부모는 "문제를 푸느라 정신이 없어 백지로 OMR카드(답안지)를 낸 애들이 있는가 하면, 답안지에 서둘러 기입하다 제대로 체크를 못한 경우도 있다"며 "1~2점 차이로 등급이 갈리는 중요한 시험인데, 수십점이 날아가게 생긴 학생들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교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아이들에게 최대한 불이익이 없고, 논란을 불식할 방안을 제시해주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학교는 이번 문제를 그대로 무마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해당 학교 측은 "일부 학생이 마킹을 못한 사실을 알고, 부정행위를 막고자 시험 마침종을 치자마자 시험지를 걷어 들였다. 동시성 원칙을 지키려고 문제지에 마킹한 것만 OMR카드에 옮기도록 했다"며 "교육청에 이 같은 상황을 바로 보고했고, 아무 하자가 없이 정상적으로 처리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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