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제주도 서귀포 남쪽 바다에서 규모 4.9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기상청은 여진이 오랜 기간 이어질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유상진 기상청 지진화산정책과장은 이날 지진 관련 온라인 브리핑에서 "규모 4.9 정도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에는 상당히 긴 기간 동안 여진이 계속해서 발생할 수 있다. 수개월에서 1년 정도 이어질 수 있어 지속적인 감시·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후 5시 19분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 해역에서 규모 4.9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깊이는 17㎞다.
이후 이날 오후 8시 30분까지 9차례 여진이 잇따랐다. 규모는 1.5∼1.7 수준이다.
유 과장은 제주도 일대 화산 활동과 이번 지진의 관련성에 대해 "단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본 지진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주변 지역의 지진 영향이 직간접적으로 있을 수 있지만, 더 조사·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에 따른 제주도의 계기진도는 5로 파악됐다. 이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가 넘어지는 수준이다.
이번 지진은 기상청이 지진을 관측하기 시작한 1978년 이래 역대 공동 11번째 규모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한반도 주변 남해·서해에서 주로 발생하는 주향이동단층 운동 영향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주향이동단층은 단층의 상반과 하반이 단층면을 따라 수평으로 이동하는 단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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