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대구 동구 괴전동 안심차량기지 인근 도로에 발생한 대규모 지반함몰(싱크홀) 사고는 되메움 시공과 집중호우가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지난 8월 11일 오후 10시 40분쯤 도시철도 안심역 동편 안심차량기지 진입로 입구에 발생한 가로 10m, 세로 10m, 깊이 5~7m 크기의 싱크홀 사고에 대한 원인을 발표했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유지형 경일대 건설방재공학과 교수를 위원장으로 한 지하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8월 25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약 3개월간 8차례 회의를 개최했다.
위원회 조사 결과 지난 1998년 도시철도 1호선 공사 당시 설치된 지하터널 구조물이 사고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1호선 종점인 안심역에는 장래 연장선 건설을 대비한 지하터널형 구조물(길이 500m)이 존재한다. 현재 시공 중인 안심~하양 복선전철 연장선이 이 지하터널 끝부분과 연결된다. 사고 당시 지하터널과 연장선이 연결되기까지 6m가 남은 상태였다.

사고 당일 내린 집중호우는 이 틈을 파고들었다. 지하수위가 급격히 오르면서 남은 6m 구간으로 수압이 상승했고, 지하터널 쪽에 있던 토사가 연장선 터널로 유입되면서 지반 함몰이 발생했다.
해당 구간은 1998년 지하터널형 구조물 설치 당시 마무리 공정으로 토사 되메우기를 시행하면서 토사가 쌓여 있었고 지반도 약해진 상태였다. 위원회는 지반함몰 구간에 차수(遮水) 시설을 설치하고 땅속 빈틈에 시멘트와 같은 충전재를 주입할 것을 지시했다.
김형일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국토안전관리원이 실시한 지표투과레이더(GPR)탐사 결과 사고 현장 인근에 추가함몰이 우려되는 공동이 없다고 확인됐다"며 "위원회 의견에 따라 지반보강공사를 완료하고 안심~하양 복선전철 건설공사의 터널공사를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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