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세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중단 위기에 놓인 가운데, 대구에서 연일 세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고 돌파감염 비중도 치솟고 있다.
대구에서 1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78명으로 신천지 대구교회 사태를 겪던 지난해 3월 9일(190명) 이후 최다 확진자를 기록했다. 오후 8시까지는 147명이 추가됐다.
지역 돌파감염 비중이 늘면서 백신 접종 뒤 면역 효과가 상당히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확진자 가운데 104명이 돌파감염 사례로 58.4%를 차지했다. 특히 60세 이상 확진자 62명 중 41명(66.1%)이 2차 접종을 마치고도 감염됐다.
대구의 돌파감염자 비율은 위드 코로나 이전 한 주인 10월 넷째주(10월 24~30일) 28.8%, 11월 넷째주(11월 21~27일) 55.7%를 기록한 바 있다.
집단감염에 더해 개별 확진자 접촉을 통한 산발적인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도 집단감염 클러스터 관련으로 7개 클러스터에서 총 64명이 추가 확진됐다. 서구의 사우나 휘트니스 관련으로 28명이 확진됐고, 북구 교회 관련 7명, 달서구와 북구 병원 관련해 각각 6명,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북구 A통신사 사무실에서 15명이 무더기로 감염됐다. 사무실 내부 칸막이가 충분히 높게 설치돼 있지 않아 구조적으로 밀접접촉이 이뤄질 수 있었던 환경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식사시간에 건물 내의 사내식당을 교대로 이용하는 등 접점이 확인되기도 했다.
지역사회 전반에서 산발적인 감염도 잇따랐다. 개별 접촉을 통한 감염사례가 69명(타지역 확진자 접촉 11명 포함)으로 전체의 38.8%를 차지했다.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자도 44명(24.7%)이었다.
방역당국은 위드 코로나 시작과 함께 방역지침이 상당 부분 완화된 데다 변이 바이러스 전파까지 더해지면서 일상 전반에 위험이 번져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기존 집단감염과 관련된 추가 확진자 발생과 더불어 개인 간 접촉을 통한 산발적인 감염이 지역 전반에서 이어지고 있다"며 "접종 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면역 효과가 낮아진 것으로 확인돼 추가 접종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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