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지난달 아파트매매가 소폭 하락하며 1년 6개월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5월 0.05% 하락한 후 줄곧 상승세였으나 정부의 대출규제와 미분양 누적, 추후 입주물량 부담 등을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11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7% 하락했다. 올해 4월 기준 1.05% 상승했던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5월부터 0%대 상승률에 진입하는 등 꾸준히 상승폭을 줄이다 지난 10월 0.04%까지 떨어지며 사실상 보합세로 전환했다.
구·군별로는 동구(-0.15%), 중구·달서구(-0.13%), 서구(-0.10%)의 하락폭이 큰 편이었다. 이어 북구(-0.06%), 남구(-0.05%)가 하락했고 수성구는 0.00%로 가격을 유지했다. 수성구 아파트 가격변동이 0% 이하를 기록한 건 2020년 4월(-0.18%)이 마지막으로 1년 7개월만이다. 달성군만 대구에서 유일하게 지난달 아파트값이 0.02%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대구는 신규분양으로 매물 적체되는 지역 중심으로 하락세 나타내며 약보합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금융기관 가계대출총량 규제 등 강력한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것은 물론, 내년 대선을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하면서 거래가 급감한 영향도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하락한 곳은 대구를 제외하면 세종(-0.82%)뿐이었다.
11월 서울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89%를 기록하며 전월(1.18%)보다 0.29%p 떨어졌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역시 지난달 0.80% 오르며 전월(1.18%) 대비 상승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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