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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아들 불법도박' 사과…"가르침 부족, 치료받게 하겠다" [전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감염병 대응 정책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감염병 대응 정책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아들의 불법 도박 의혹과 관련해 사과했다.

16일 이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 후보의 장남인 이모(29)씨가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의 아들 이씨는 미국에 서버를 둔 온라인 커뮤니티에 2019년 1월부터 2020년 7월 사이 '이기고싶다'라는 사용자명으로 200여개의 글을 썼다.

'이기고싶다'가 사용하는 이메일 주소의 앞부분 13자리가 이씨의 인스타그램과 동일해 이씨로 추정됐다.

해당 글에는 불법인 것으로 보이는 온·오프라인 도박 경험들이 담겼다.

이씨로 추정되는 이 사람은 온라인 포커머니 구매·판매 글을 100건 넘게 올리고 서울 강남 등의 도박장에 드나들었던 후기도 수차례 남겼다.

해당 의혹이 보도되기 전 이씨는 포커사이트에서 사용된 이메일 주소와 연관된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다.

※다음은 이 후보의 사과문 전문이다.

<아들의 잘못에 대하여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습니다. 아들이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입니다.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아들도 자신이 한 행동을 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스스로에 대해 무척이나 괴로워합니다. 온당히 책임지는 자세가 그 괴로움을 더는 길이라고 잘 일러주었습니다.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하여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치료도 받도록 하겠습니다.

- 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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