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유예 등 부동산 세재 '우클릭' 행보로 인한 당청 갈등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한발 물러서며 수습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된 인터넷 언론사와 합동 인터뷰에서 "민주당이라고 하는 하나의 뿌리에서 나온 다른 줄기들이기 때문에 이 기둥들은 뿌리는 같아서 본질은 바뀔 수가 없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다만 "지금 현 정부 입장에서는 '우리가 정한 것을 왜 바꾸려고 하지'라고 불편할 수 있다. 재정운영의 일반 원칙도 좀 다르고, 코로나19 대응 방식도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저는 정책적 차이는 정치적 차이와는 다르다고 본다"며 "본질적으로는 같고 잘하는 것은 승계하고 못한 것은 고치고 부족한 것은 채우고 필요한 것은 더해서 청출어람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최근 '사실상 정권교체론'을 앞세우며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유예 입법을 강하게 추진하자, 청와대가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등 정권 말기 당청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양도세 완화는 양도세 강화의 기본 흐름에 반한다는 생각 때문에 반대하시는데, 저는 정책의 일관성도 중요한 가치지만 그보다는 당면한 현실에 대한 국민의 요구와 현실적 문제 해결에 더 주력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 후보는 코로나 시기 손실보상 등을 위한 재정 확장에 반대한 기획재정부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지금은 기재부가 사실상 상급 부처 역할을 하는 것 같다"며 "원칙적으로 선출직 공무원에게 임명된 공무원은 국민의 의사를 대변하는 선출 권력에 따라야 한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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