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 대선후보의 '가족 리스크'가 본격화되면서 후보 간 공세 수위도 높아지는 가운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피장파장'이라는 단어로 이번 대선판을 빗댔다.
홍 의원은 16일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 게시판에서 '지금 대선판 사자성어로 어떻게 표현하고 싶으세요'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질문자는 "한사람은 아들 문제, 또 한사람은 와이프 문제. 한사람은 포퓰리스트, 비리. 또 한사람은 정치력 부족, 비리"라면서 "결국 둘중 하나를 뽑는 국민들만 영원히 고통. 전 양당 두 후보를 보니 '무간지옥'이라는 게 떠오른다. 대표님께선 지금 대선판을 사자성어로 어떻게 표현하고 싶으신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홍 의원은 "피장파장"이라고 짧게 답변했다. 피장파장은 한자어가 아닌 순우리말이지만 '서로 낫고 못함이 없음. 상대편과 같은 행동을 하여 서로 같은 처지나 경우가 됨'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 다른 청년이 "대선은 원래 사과하는 게 컨셉인가. 신문 보면 어이가 없다. 양쪽 사이드로 사과하기 바쁘다"라고 지적하자 홍 의원은 "범죄혐의자 대선"이라고 꼬집었다.
한 청년이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결국 이재명이 골든크로스를 했다. 참 이번 대선만큼 암울한 대선은 처음"이라고 토로한 글에는 "예측불가"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지금 대선판이 이런 것 같다. 누가 더 똥 많이 싸지르나 내기 중"이라고 글에는 "적대적 공생관계"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달 홍 의원은 이 플랫폼을 통해 "정치 26년 동안 여섯번째 겪는 대선이지만 이번처럼 막장 드라마같은 대선은 처음"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싸잡아 비판한 바 있다.
당시 홍 의원은 "국민 모두가 후보 선택에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는 마치 막장 드라마를 보는 듯한 대선이 진행되고 있다"며 "서로 정치보복이라는 주장만 난무하고 대한민국의 미래에는 관심도 없는 이런 대선을 치러야 하는 각 정당이나 구성원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지만 국민들의 가슴은 더 타들어 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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