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7일 장남 이동호 씨의 불법 도박 자금 출처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제가 알기로는 은행에 빚이 조금 있다"며 "천만 원 이내를 잃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17일 오전 민주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의에 대해 "(도박) 자금이라고 할 건 없고 한 번에 몇십만 원씩을 찾아서 (도박) 사이트의 사이버머니를 사서 한 모양"이라며 "기간이 길고 그 사이에 잃은 게 천만원까지는 안 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답했다.
도박 논란과 함께 성매매 의혹까지 불거진 것에 대해 "저도 확인을 해 봤는데 성매매 사실은 없었다고 한다"며 "부모 된 입장에선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일축했다.
이 후보는 '내용을 봤을 때는 (성매매를) 하지 않고서 썼다고 보기엔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는 질문에 "저도 알 수 없는 일이긴 한데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 된 입장에선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재차 부인했다.
전날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2020년 3월 6일 한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게시판에 불법 마사지 업소 방문 후기를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 씨는 '이기고싶다'라는 닉네임으로 '씨X'이라는 욕설에 더해 성매매 업소 서비스에 불만이 있다는 뜻의 은어인 '내상 입었다'라는 제목을 단 짧은 후기 글을 올렸다.
글에서 이 씨는 해당 업소 소재지 및 상호 일부를 언급하면서 다른 회원들에게 이 업소를 이용하지 말라고 전하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이에 권혁기 민주당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같은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동호 씨가)글을 쓴 것은 맞지만 성매매를 한 적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 씨는 같은날 조선일보가 자신을 두고 불법 도박 의혹을 제기한 보도에 대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 민주당 선대위를 통해 사과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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