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두관, 윤석열 사과에 "조국 내로남불 심판 출마 명분 사라져, 사퇴가 답"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지난 10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방문한 이재명 대선 후보(오른쪽)에게 정책자료집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지난 10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방문한 이재명 대선 후보(오른쪽)에게 정책자료집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관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관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1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등 논란과 관련해 사과하자 "사과할 것이 아니라 사퇴를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국의 내로남불을 심판하고 공정과 법치를 세우겠다는 출마 명분이 모두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들었다.

김두관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56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후보는 죄없는 검찰총장을 탄압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겠다며 검찰총장직을 던졌다. 문재인 정부가 공정과 법치를 짓밟고 국민을 약탈하고 있다며 대통령에 출마했다"며 "그런데 아니었다. 정직 2개월 정도가 아니라 면직을 해야 할 행위를 저질렀다고 법원이 판결했다. 죄가 있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윤석열 후보는 조국·정경심 부부의 위선을 심판하고 공정을 바로 세우겠다고 했다"며 이를 두고도 "아니었다. 공정한 대한민국은 윤석열·김건희 부부가 더 심하게 허물었다는 의혹이 하나 둘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대비시켰다.

김두관 의원은 김건희 씨 논란을 두고 "결혼 전인, 한림성심대, 서일대, 수원여자대학교는 물론, 결혼 후 안양대와 국민대에 제출한 이력서에도 허위 학력과 허위 경력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던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력서는 위조해도 진실은 결코 위조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황당하게도 법치와 공정을 무너뜨리는데 앞장섰고 재직 중 위법 행위로 처벌을 받아야 할 사람이 법치와 공정을 외치며 대통령에 출마하는 언어도단이 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국의 내로남불 심판과 법치와 공정을 명분으로 출마한 윤석열 후보의 존재 이유는 완전히 사라졌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국민이 심판하기 전에 스스로 사과하고 대선판을 떠나야 한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후보를 자연인으로 보내 줘야 한다. 그것이 참담한 대선 패배와 보수정당 국민의힘의 침몰을 막는 유일한 길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김두관 의원은 "여당이든 야당이든, 크든 작든, 조국이든 윤석열이든, 묵묵히 법을 지켜온 국민들을 좌절시킨 모든 위선과 거짓은 과거 속에 완전히 묻어버려야 한다"고도 했는데, 여기서 조국 전 장관을 두고도 위선과 거짓을 거론하며 '조국 사태'를 지칭, "과거 속에 완전히 묻어버려야 한다"고 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는 이재명 후보가 앞서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하며 일명 '조국의 강'을 건너는 시도를 한 것과도 궤를 같이 한다는 평가다.

이어 그는 "정의와 진실이 온전히 대접받는 새로운 세상을 열어야 한다. 그것이 복수와 분열의 대한민국과 이별하고 통합과 전진의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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