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선대위'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20대 대학생과 30대 회사원 등이 포함된 선대위 추가 합류 명단을 발표했다. 시당의 선대위 구성안에 반발하는 당원과 시민들의 별도의 '시민 선대위' 구성까지 준비하며 쪼개지자 서둘러 논란을 진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1차 구성안 공개 이후 당 안팎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하다"며 추가 합류 명단을 발표했다.
추가 명단에는 홈플러스에 근무하는 장애 청년 성윤채(33) 씨와 계명대 사회복지학과 2학년 박가연(21) 씨, 회사원 이인석(34) 씨, 업사이클링 밴드 훌라(HOOLA) 대표 안진나(37) 씨 등 18명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발표한 구성안과 달리 기존 민주당에서 오래 활동해온 인사들은 빠졌다.
민주당은 "구성이 다 짜이지 않은 상태에서 1차 구성안을 급하게 내다보니 미흡한 부분이 있어 오해가 발생했다"며 "앞으로 계속 젊고 유능하며 각계각층에서 역할을 하고, 영역을 대표할 수 있는 분들을 모시고자 여러 방면으로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2030 청년층을 중심으로 대학생, 기업인, 직장인, 자영업자 등 새롭게 합류하기로 한 이들 외에도 지역 명망가와 뜻있는 분들이 합류를 약속했고, 협의를 통해 적절히 배치한 뒤 전면 재편해 제대로 갖춰진 구성안을 다음주 중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역 정가에서는 대구시당의 이번 행보가 '백기투항'에 가깝다는 해석도 나온다. 시당의 공식 선대위가 각계의 비판을 받으며 시민 선대위가 별도로 구성되는 등 조직이 쪼개졌고, 이에 대한 우려가 중앙당은 물론 지역사회 곳곳에서 나오면서 사실상 주도권을 넘겨줬다는 분석이다.
실제 보도자료에서 시당은 "각자의 선거운동 방식을 존중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여타 시민 캠프의 제의가 있다면 언제든 받아들일 준비 또한 돼있다"고 적시했다. 김대진 시당위원장도 "가칭 시민선대위를 포함해 각 모임에도 시당 선대위 참가의 문을 열어두고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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