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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단골 마사지 가게 언급 "이재명 아들 간 가게 찾아 비교해 보시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17일 전직 기자 A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 이동호 씨의 성매매 의혹과 관련, "미혼의 20대 남성이 마사지숍 간 게 뭐 그리 큰 문제라서 이 난리인가"라고 두둔하는 뉘앙스의 언급을 하면서 "저도 마사지숍 자주 간다. 미혼인데 어떻나. 제가 자주 가는 곳을 어디라고 밝히진 않겠지만 이준석 (국민의힘)대표도 과거에 다녀간 곳이다. 가게에 이준석 대표의 싸인도 걸려있더라"며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것과 관련, 언급된 이준석 대표가 페이스북에 2건의 글을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후 5시 47분쯤 페이스북에 "모 전 기자가 마사지 샾에서 이준석 사인봤다고 저한테 이상한 의혹 제기하던데, 이재명 후보 골탕먹이려고 하시는 것 같은데"라며 "이재명 후보 아들이 갔다는 업소는 광고지도 민망해서 제가 올릴 수도 없는데 여기는 보시다시피 이분들 이름 언급해서 죄송하지만 제시, 전현무, 조세호 등 연예인들이 당당하게 가서 사인까지 해주고 나오는 가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가게를 퇴폐업소라도 되는 양 묘사한 허 모 전 기자. 제 명예도 훼손했지만 제가 이 가게 사장님이면 가만 안 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대표는 A씨가 "그곳에서 은밀하게 유사성행위가 이뤄지는 것도 잘 알고 있다. 해당 샵에서 저에게도 아슬아슬한 순간들이 있었고, 어쩌면 이준석 대표에게도 그러했을 것"이라고 말한 부분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준석 대표는 같은날 오후 6시 45분쯤 페이스북에 한 타이 마사지 가게 홍보 전단지를 첨부, "저는 상계동에서, 이 타이 마사지 가게에서 지역구 활동하며 하루 종일 걸어다니다 너무 발이 아프면 마사지를 받곤 한다. 인스타그램에 몇 번 올리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자 자녀 관련 의혹을 이걸로 물타기하려는 분들은 이재명 후보자의 아들이 간 것으로 추정되는 가게의 홍보 이미지를 찾아서 비교해 보시라"고 '역공' 뉘앙스의 언급을 했다.

자신이 실제로 이용한 건전 마사지 가게와 이동호 씨가 작성한 후기 글에서 언급된 불법 추정 마사지 가게를 대비시킨 맥락이다.

▶앞서 이동호 씨에 대해서는 지난 2020년 3월 6일 한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게시판에 불법 마사지 업소 방문 후기 글을 올린 사실이 드러나면서 해당 업소에서 성매매를 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 측은 "글을 쓴 것은 맞지만 성매매를 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고, 아버지 이재명 후보도 직접 "저도 확인을 해 봤는데 성매매 사실은 없었다고 한다. 부모 된 입장에선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이동호 씨의 해당 글은 친할머니 발인 다음날 작성된 것으로 알려져 이와 관련해서도 논란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이준석 대표는 "이 기회에 소개하자면 지난주 김예지 (국민의힘 국회)의원님, 여러 시각장애인 안마사 분들과 한 약속이 있다"며 "앞으로 저는 시각장애인 분들의 고유 업종인 안마업을 지키기 위해 시각장애인 안마원을 이용하기로 했다. 여러분도 동참해주시라. 노원역에도 있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페이스북에서 이준석 대표를 언급한 A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70조 위반으로 고소하겠다고 이날 밝히기도 했다.

현재 A씨 페이스북에서 이준석 대표 언급 글은 보이지 않고 있다. 삭제 또는 비공개 처리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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