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에서 활동하는 작가 장개원이 경산시민회관 전시실에서 24일(금)부터 초대전 '기억-여행전'을 연다.
장개원은 사발과 달항아리를 소재로 담백한 표현의 작업을 통해 따뜻한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가 사발을 그리는 이유는 어머니의 사발에 얽힌 기억과 관련이 있다. 그가 예닐곱살 때 어머니의 부엌 찬장에 보물창고 같은 사발을 보고 조심스레 들여다본 결과, 그 사발 속에는 5원짜리 동전 두어 개와 노랑 고무줄, 쪽지가 전부였다. 굉장히 귀한 것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 작가는 실망감을 금치 못했으나, 그때의 어머니 나이가 된 작가가 다시 그 사발을 보았을 때는 과거의 기억이 주마등처럼 되살아났다.
장개원은 이때의 기억을 계기로 비록 사발이 물질을 담는 기능은 다했지만 그것을 사용한 사람의 기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타임캡슐의 기능이 있음을 착안해 사발과 기억의 풍경을 한 화면에 넣어 따뜻한 초현실주의적 화면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150호, 50호 작품 20점, 30호 이하 작품 35점 등 모두 55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는 29일(수)까지. 문의 010-2675-6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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