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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점검 중이던 소방관, 크게 다쳐 생명 위급한 할머니 구해

대구수성소방서 청사. 대구수성소방서 제공.
대구수성소방서 청사. 대구수성소방서 제공.

건물 내부의 소방시설 등을 점검하던 소방관 2명이 계단을 내려오다 굴러 크게 다친 할머니를 긴급 이송해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0일 대구수성소방서에 따르면 이곳에서 근무하는 최지원 소방위와 최규욱 소방사는 지난 13일 수성구 중동의 한 건물에서 소방점검을 하던 중 피를 많이 흘리고 있던 할머니를 발견했다.

이 할머니는 외출을 위해 집에서 나오던 도중 계단 문턱에 걸려 넘어진 상태였다. 이로 인해 할머니의 머리가 찢어져 있었다. 처음 할머니를 발견한 최 소방위는 상태를 확인한 후 지혈 등의 응급조치를 실시했고, 최 소방사 또한 할머니의 보호자에게 연락하고 병원에 이송하는 등 응급조치를 취했다. 신속한 응급조치 덕분에 할머니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고맙게 여긴 보호자 신 모씨는 대구소방안전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공직자로서 마땅히 해야할 의무로 여겨도 되겠지만 투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으로 묵묵히 책임과 의무를 다하시는 모습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글을 남겼다.

사고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취한 최 소방위는 "본인 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일로, 조기에 현장을 발견하고 도움을 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며 "할머니께서 쾌유하셔서 얼른 건강을 회복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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