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 중후반 수준" 금융지주사, 올해 역대 최대규모 배당 기대

역대 최대 실적에 배당성향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그래픽] 4대 금융지주 배당금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배당액도 역대 최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0eu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끝)
[그래픽] 4대 금융지주 배당금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배당액도 역대 최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0eu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끝)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을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는데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억눌렀던 배당성향을 올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올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는 올해 배당성향을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의 20% 중후반 수준으로 되돌릴 방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배당제한 권고 행정지도를 지난 6월 종료하면서 올해 배당 정책 관련해 2019년도 배당성향을 참조할 것을 언급했다"며 "은행권 대부분이 당국의 의견을 따르는 분위기"라고 했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이다. 2019년도 기준 각 금융지주사의 배당성향은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가 각각 26%, 우리금융지주가 27%였다.

은행권은 중장기 배당성향 목표를 30% 안팎으로 정하고 점진적으로 배당성향을 높이는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해왔다. 다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비해 배당성향을 20% 이내로 제한하라고 금융당국이 권고하면서 대부분 금융지주사가 배당을 일시적으로 줄였다.

올들어 주요 금융지주가 일제히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배당성향이 2년 전 수준을 되찾으면 배당금 규모는 자연스레 역대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총 14조6천억원(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35%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각사가 2019년도 배당성향 수준을 복원할 경우 올해 이익 증가율이 더해져 연간 배당금 총액은 역대 최대 수준인 3조8천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배당은 기본적으로 금융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며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당국이 자본관리 권고를 했던 것이고, 올해 6월 예정대로 권고를 종료했다. 이제는 은행들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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