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월 예정된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2월로 연기

코로나 19 오미크론 여파
2월에도 감염 상황에 따라 취소될 수도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에 출전한 외국 선수의 등반 모습. 코로나 19로 인해 최근 2년 동안 대회가 열리지 않고 있다. 청송군 제공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에 출전한 외국 선수의 등반 모습. 코로나 19로 인해 최근 2년 동안 대회가 열리지 않고 있다. 청송군 제공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내년 1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9일 자 11면 보도)이 2월로 연기됐다.

20일 청송군은 1월 14~16일 청송 얼음골에서 열리는 '2022 UIAA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이 2월 25~27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청송 월드컵은 지난해 1월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2년 만에 대회가 열리게 됐다.

아이스클라이밍은 등반 장비인 아이스바일을 이용해 얼음이나 인공구조물 등을 빠르고 정교하게 오르는 경기다. 월드컵은 각국 국가대표가 세계 정상을 겨루는 최고의 권위 대회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국제대회를 개최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각 지자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가 줄줄이 취소되고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이 강화되면서 대부분 연기나 취소로 결론을 내고 있다.

국내 오미크론 전파 또한 맹렬하다. 지난 3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다녀온 인천 거주 목사 부부가 국내 첫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인된 이후 20일까지 국내에서는 178명이 감염됐다. 특히 감염자 중에는 3차 백신 접종까지 마친 4명이 돌파 감염을 일으키며 오미크론의 확산이 얼마나, 어떻게 진행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개최지인 청송군은 주민들의 건강과 감염 확산 등을 우려해 대회 주최 측인 대한산악연맹에 '월드컵 취소'를 건의했지만 대회의 국제적 위상과 선수 등을 고려해 내년 2월 연기로 결론을 낸 것이다.

청송군 관계자는 "월드컵 2월 개최로 결론을 냈지만 내년도에 국내 감염 상황에 따라 취소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일단 상황을 지켜봐야 하므로 월드컵 준비는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문화체육부 주관 국제경기대회 지원 사업에서 '2023년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이 선정돼 국비 2억1천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에 출전한 외국 선수의 등반 모습. 코로나 19로 인해 최근 2년 간은 대회가 열리지 않고 있다. 청송군 제공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에 출전한 외국 선수의 등반 모습. 코로나 19로 인해 최근 2년 간은 대회가 열리지 않고 있다. 청송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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