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최초 돼지열병 그린백신, 국내시장 첫 출시

포항 ㈜바이오앱, 돼지열병 그린백신 시장 출시 기념식
포항·제주도에서 농가 시험 우수한 효능 인정 확인돼
한국 돼지열병 청정국 지위 확보 길 열려…백신 수출도 기대

포항의 바이오앱이 개발한 세계 최초 돼지열병 그린백신. 바이오앱홈페이지
포항의 바이오앱이 개발한 세계 최초 돼지열병 그린백신. 바이오앱홈페이지

경북 포항의 바이오 기업 ㈜바이오앱이 세계 최초로 식물에서 생산한 '돼지열병 그린마커백신(제품명 허바백 돼지열병 그린마커 주)'을 시장에 출시했다. 허바백(Herb-Vac) 은 '식물 Herb+ 백신 Vac'을 의미한다.

이를 기념해 포항시는 20일 포항테크노파크에서 이강덕 포항시장, 최삼룡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김주한 경상북도 바이오생명산업과장, 허주형 대한수의사회 회장, 황인환 포스텍 교수, 유건상 ㈜코리포항 대표, 손은주 ㈜바이오앱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시장 출시 기념식을 열었다.

이번에 출시되는 '허바백 돼지열병 그린마커 주'는 국내 원천기술로 개발됐으며 담배성분에서 생산된 세계 최초의 돼지열병 백신으로 국내 시장에서 출시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번 백신은 식물 기반으로 생산된 그린백신 제품으로써 시장에 정식 출시되는 첫 사례로 글로벌 그린바이오산업계에 대표적 성과로 기록될 전망이다.

'허바백 돼지열병 그린마커 주'는 재조합단백질 기반의 백신으로 돼지열병 바이러스를 퍼뜨릴 염려가 없을 뿐 아니라 새로운 돌연변이 바이러스를 만들 가능성이 없는 안전한 백신이다.

㈜바이오앱에서 개발한 이 제품은 2019년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국내 최초로 그린백신 품목허가를 취득한 이후, 포항시와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포항시·제주도의 국내농가 현장적용 시험을 진행해 백신의 안전성·우수성을 검증 받았다.

돼지열병은 세계동물보건기구(OIE)의 인정을 받는 국가 1종 전염병 관리대상 동물질병으로 현재 우리나라는 돼지열병 청정국으로 지정받지 못해 돼지고기를 수출할 수 없는 상태다. 하지만 이번 백신 출시를 통해 한국이 돼지열병 청정국의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바이오앱은 지난 2017년, 포항테크노파크 단지 내에 국내 최초의 그린백신 의약품생산시설을 구축하고 돼지열병,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같은 동물용 의약품뿐만 아니라 코로나19와 같은 인체용 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앱은 지난 10월 포스코인터내셔널, 캐나다 생명공학 회사인 플랜트폼과 함께 '허바백 돼지열병 그린마커 주'를 미국과 캐나다 등 북중미와 남미 지역에 수출하기 위한 3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손은주 ㈜바이오앱 대표는 "현재 제주도에서 추진 중인 돼지열병 청정화사업과 함께 '허바백 돼지열병 그린마커 주'가 제주도에 출시되면 수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제품 출시는 포항시의 그린바이오, 그린백신 관련 역량이 국내 최고 수준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앞으로 인체용 그린백신 등 고부가가치 그린바이오 융합형 산업을 육성해 글로벌 그린바이오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