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보수 원로로 꼽히는 박창달 전 의원이 21일 더불어민주당에 공식 입당한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날 오전 10시 박 전 의원의 입당식을 연다고 밝혔다.
45년 간 대구경북에서 보수정당 생활을 했고, 지난 국민의힘 대선 경선 때는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을 지지했던 박 전 의원은 지난달 25일 돌연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대구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영입돼 지역 정가에 충격을 안겼다.
당시 박 전 의원은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입당은 좀 더 검토해볼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향후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원활하게 활동하려면 당원 신분이 필요하다고 판단, 입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입당식에는 차명숙 대구경북 5·18동지회 공동대표가 참석해 꽃다발을 전달한다. 차 대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시내에서 계엄군 만행을 알린 거리 방송의 주역이다.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그가 보수 원로인 박 위원장의 입당을 환영하고자 직접 나섰다는 것은 이재명 후보 당선으로 대구가 새 시대의 선두주자로 나서길 염원하는 의미이고, 공고한 지역주의를 깨뜨리고 지역 발전에 헌신하겠다는 박 전 의원의 의지와다 맞닿아 있다"고 전했다.
다만 박 전 의원의 입당식이 그동안 선대위 구성을 놓고 민주당 대구시당 안팎에서 일었던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당장 박 전 의원의 총괄선대위원장 임명에 대해 간접적으로 반발 의사를 표시해온 홍의락 전 의원은 이번 입당식에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당 선대위에서 남부권경제대책위원장을 맡은 홍 전 의원은 이날 오전 화상회의가 잡혀있어 참여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홍 전 의원이 대구시당 선대위 인선안에 반발해 별도로 구성된 '시민선대위'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불참은 여전히 시당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표시에 가깝다는 시각도 나온다.
한편, 이날 민주당은 이정우 경북대 명예교수도 고문으로 선대위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과 대통령 정책 특별보좌관을 지낸 'TK 친노의 좌장'으로 불린다.
이 교수는 박 전 의원 영입에 관해 "서로 힘을 합쳐 잘 이끌어간다면 역대 어느 대선보다도 지역에서 최고의 지지율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화합을 당부했다. 민주당 대구시당 선대위는 이 교수 외에도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와 권기홍 전 노동부장관, 박찬석 전 경북대 총장 등을 상임고문단에 위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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