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0일 "어려운 여건에서도 국가에 충성하고 나라를 지키고자 애쓰는 군 장병의 노고에 합당한 처우를 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안보 행보에 나섰다. 윤 후보는 대학시절인 1982년 병역검사에서 양쪽 눈 시력 차가 큰 부동시로 전시근로역(현역, 보충역, 예비군 면제) 판정을 받았다.
윤 후보는 이날 최전방 군 부대인 강원도 철원의 육군 3사단 백골부대를 방문, "3사단의 많은 장병 여러분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백골부대는) 공산 침략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최일선에서 지키는 부대로서 6·25 이후에도 북의 수많은 도발을 완벽하게 저지한 완전 작전의 신화 부대"라며 "'살아서도 백골, 죽어서도 백골'이라는, 적들에게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백골부대가 우리나라의 경제와 국민 행복에 튼튼한 지지대라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지난 6월 대선 출마 선언에서 북한을 사실상 '군사적 주적'이라고 표현한 데 이어 또 한 번 '적'이라는 말을 썼다. 이는 보수정당 대선 후보로서 선명한 안보관을 드러내려는 의도로 읽힌다.
이후 윤 후보는 전방관측소(OP)를 찾아 망원경을 이용해 영화 '고지전'의 배경이 됐던 전투 현장을 비롯해 전방 지역을 살펴봤다. 미필인 윤 후보가 전투복 환복 과정에서 지퍼가 올라가지 않아 수행실장인 이용 의원이 돕기도 했다. 이어 그는 철책선으로 이동해 직접 경계 태세를 점검했다. 또한 3사단 소초 생활관에서 장병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장병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요청하자 이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사진 촬영에 응했다.


윤 후보는 이날 백골부대 방문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병사 월급을 대폭 인상하고, 현역병의 국민연금 가입 기간도 군 복무기간 전체로 확대하겠다"면서 ▷군 생활 안전보장보험 가입 적용 ▷학생군사교육단(학군단·ROTC) 복무기간 28개월→24개월 감축 등을 공약했다.
한편, 이날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윤 후보 직속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의 수석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신 대표는 1990년생으로 올해 31살이다. 그는 2004년 한국청소년모임 대표로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16년 국회의원 선거, 2018년 서울시장 선거,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 올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최근까지 대선전환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제3지대 후보 지지 운동에 앞장섰다.
신 대표는 정치권에서 2030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로 알려졌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여성 정책과 관련 SNS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으로 젠더 갈등을 조장하는 혐오 정치를 규탄한다"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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