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文대통령 "국립대병원, 코로나 중증환자 집중" 지시

"1년간 코로나 병상 2배 늘렸지만 일상 회복 뒷받침하기엔 불충분"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7.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7.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국립대병원은 의료 역량을 코로나 중증환자 진료에 집중적으로 투입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코로나19 위중증환자 증가에 따른 병상 부족 문제가 한계에 다다르면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참모회의에서 "코로나 병상 확보는 전적으로 정부의 책임이다. 지난 1년간 코로나 진료병상을 두 배 가까이 늘리고 재택치료를 확대하는 등 환자 증가에 대비했지만, 일상회복을 뒷받침하기에는 충분하지 못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립대병원을 코로나 환자 진료에 집중하도록 하는 동시에 수도권 공공병원 가운데 가능한 경우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할 것을 지시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멈추고 방역 강화로 급선회 하며 대국민 사과까지 했지만 병상 확보와 현장 의료인력 부족 등의 난항이 계속되자 대통령이 지시 형태로 직접 해결책 마련을 채근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공공병원이 코로나 진료에 집중하면서 발생하게 되는 진료차질과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립대병원 등 민간병원은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기를 당부드린다"며 "코로나 상황의 장기화에 대비해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이 운영하는 것과 같은 모듈형 중증병상 확충을 적극 추진하라"고 했다.

아울러 "공공부문 의료인력을 코로나 환자 진료에 최대한 투입해 주기 바란다"며 "최소한의 필요인력을 제외한 코로나 진료 관련 전문의 군의관과 공중보건의를 코로나 중증 환자를 진료하는 병원에 배치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내년 2월 말부터 임용훈련을 시작하는 신입 군의관과 공중보건의도 코로나 진료에 배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정부는 코로나 진료에 참여하는 병원에 충분히 재정적 지원을 하고 손실을 보상할 것"이라며 "청와대는 병상 문제 해결을 위해 관계부처와 민간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병상 문제를 직접 챙기며 적극적인 역할을 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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