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재연 "자동차부품산업 중심 대구, 전환 지원하고 해고 금지할 것"

21일 진보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

김재연 진보당 대선후보가 21일 진보당 대구시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황순규 진보당 대구시당위원장. 진보당 제공
김재연 진보당 대선후보가 21일 진보당 대구시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황순규 진보당 대구시당위원장. 진보당 제공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가 21일 대구를 찾아 "대구를 '대한민국 안전수도'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날 진보당 대구시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는 18년 전 일어난 비극적 지하철 화재 참사 아픔이 아직 가시지 않고 있고,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도 가장 선도적으로 뚫고 온 세계적 모범도시"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구 출신인 김 후보는 "사회적 참사와 재난의 어두운 터널을 슬기롭게 헤쳐 온 대구시민들의 저력을 믿고, 대구가 안전정책의 메카로 발전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며 "생명안전기본법을 제정해 대구에 모든 영역의 안전표준을 정착시키고, 제2대구의료원의 성공적 건립과 보건의료현장 어려움 해결을 위한 장치 마련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공약했다.

또 김 후보는 대구에서 벌어진 한국게이츠 사태를 언급하며 "자동차부품산업 중심 도시인 대구에서 코로나19 위기를 틈타 해외 투기자본의 먹튀 문제가 터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해외 투기자본의 먹튀를 막으려면 외국인투자촉진법을 개정해야 하고, 특히 탈탄소 시대 내연기관 자동차부품기업 위기에 따른 노동자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의 녹색 전환 지원, 노동자 직무 전환을 위한 훈련 기금 마련, 전환 과정에서의 해고 원천 금지를 약속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거대 양당 두 후보들이 연 100만원을 주겠다, 월 50만원씩 8개월을 주겠다고 약속하며 청년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지만, 이런 일반적 예산 정책으로는 청년층의 곤궁한 처지를 해결할 수 없다"고 이재명·윤석열 후보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지방의 위기는 곧 지방 청년들의 위기이기도 하다. 문재인 정부가 지키지 않은 국공립대 통합네트워크를 실시해 대학서열화를 철폐하고, 지방대 약진을 도모해 청년들의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현재의 대선 정국을 "70년 반복된 기득권 정치의 재탕"이라고 비판하며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것은 불평등을 타파하고 성실히 일하는 노동자와 서민에게 새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기득권 보수 양당은 서로를 맹렬히 공격하지만 어느새 닮아가고 있다"며 "새로운 비전과 리더십은 실종되고, 코로나19로 깊어진 불평등과 생활고에 국민들의 한숨은 깊어 가는데 기득권 양당 후보들은 부동산 불로소득을 없애는 대신 수도권에 집중된 9억 이상 아파트 소유자와 다주택자를 위한 부자감세 경쟁에 몰두하고 있다"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양당의 기득권 정치로는 청년의 미래에 희망을 줄 수 없다는 것이 명확해졌고, 노동자와 서민의 삶도 마찬가지다. 그 나물에 그 밥인 정당이나 인물 교체가 아니라 체제 교체를 시작할 때"라고 표심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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