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오미크론 변이가 조만간 대세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대비해 나가야 한다"며 "부족했다고 판단되는 부분을 점검해 교훈으로 삼고 전열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일상회복은 돌다리를 두드리며 건너는 심정으로 점진적이며 조심스럽게 나아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11월부터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 후 코로나19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는 등 상황이 심각해진 만큼 보다 신중하게 일상회복을 준비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문 대통령은 "고강도 방역조치를 시행하는 동안 코로나 상황을 조기에 안정시키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하며, 위중증 환자의 발생을 반드시 억제해 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전열 재정비의 핵심은 의료 대응체계를 확실히 보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관건은 충분한 병상 확보와 의료 인력이다. 정부가 이미 추진하고 있는 병상확충 계획에 더해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국립대병원과 공공의료 자원을 총동원해 병실을 획기적으로 보강하고, 의료 인력도 조속히 확충해 달라"며 "광역·기초와 민간이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재정당국은 아낌없는 지원으로 뒷받침해 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속도가 중요하다. 병상의 확보에 국민의 생명이 달려 있다"며 "일상회복이 늦어질수록 민생의 피해가 그만큼 커진다는 점도 명심해 달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많은 민간 의료기관이 협력해주고 있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라며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공공과 민간의 모든 의료 역량이 함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는 데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일상회복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로, 예상치 못한 난관에 언제든 부딪힐 수 있다"며 "하지만 시련이 성공을 만들고 우리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다. 전 부처가 한 몸이 돼 비상한 각오로 전력을 다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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