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벌써 24명…거리두기 강화 사흘만에 극단적 선택한 자영업자 "대책 절실"

연말을 앞두고 정부가
연말을 앞두고 정부가 '거리두기 유턴'을 결정한 지난 16일 오후 대구 달서구의 한 음식점 주인이 TV에서 나오는 정부의 '코로나19 거리두기 강화' 소식을 지켜보고 있다. 18일부터 전국의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이 최대 4인으로 제한된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과 더불어 강화된 거리두기 시행으로 가게 운영에 어려움을 호소하던 자영업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자영업단체들은 "정부의 책임이 크다"며 단체행동을 예고했다. 20일 JTBC는 이날 서울 잠실의 한 아파트상가에서 중국집을 운영하던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이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료 자영업자인 B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어려울 때 이렇게 급작스럽게 변을 당하게 돼서 너무 안타깝다"며 "정부에서 이런 소식을 알고 신속한 자영업자 대책, 또 많은 지원이 절실한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A씨의 안타까운 소식에 자영업자들은 정부에 대책 마련을 하라는 뜻에서 단체행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가 약속한 방역지원금 100만원을 받지 말자는 의견을 시작으로 거리두기 재개에 대한 항의 표시로 자영업 단체 6곳은 27일부터 이틀간,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업소 간판의 불을 끄기로 했다.

단체 특히 휴업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하는데 다만 실제로 얼마나 동참할지는 정확하지 않다. 이와 함께 일부 자영업자들은 손실보상금의 소급 적용을 요구하기 위해 '성난 자영업자들'이라는 홈페이지를 만들어 집단소송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자영업 단체들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한 자영업자는 24명으로 늘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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