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을 연구하고 지도자적 자질을 함양하는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대학을 상아탑이라 말합니다. 과거 대학 진학은 선망의 대상이고, 명망 높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성공을 보장하는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현황은 달라졌습니다. 대학 진학자 비율이 대폭 증가해 대학 진학은 이제 특별히 부러움의 대상은 아닙니다. 그리고 학문 연구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취업하는 게 대학에 진학하는, 중요한 목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대학 진학을 준비하며 대학 평판도 중심으로 지원할 것이냐, 질 좋은 취업에 유리한 선택을 할 것이냐를 두고 고민하는 수험생과 가족분이 많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실 계획인가요?
평판도 중심 선택은 서열화된 대학 배치기준 점수표에 따라 자신의 점수로 갈 수 있는 대학들을 먼저 확인하고 그 중 가장 선호하는 대학을 찾아 결정하는 방법입니다. 물론 취업과 적성도 고려해 가장 적절한 대학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배치표 점수를 의식해 너무 손해 보는 느낌의 대학 및 학과를 선택하는 게 맞을지 망설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우리 사회에 아직까지 존재하는 학벌이라는 편견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평판도 중심으로 대학을 선택할 경우 남들도 다 하는, 일반적 기준으로 선택한 것이니 나만 손해 보는 것은 아니라며 안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만의 맞춤형 경쟁력과 잠재력을 무시하고 내린 선택이 과연 평생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인지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반면에 취업과 적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대학 및 학과를 선택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일반적 기준과 다른, 나 자신을 위한 맞춤형 결정입니다. 그 책임은 스스로에 있겠지만 자기 진로와 적성을 고민하면서 구체적 계획을 갖고 선택한 결정이므로 진지한 노력 과정이 있고, 적절한 기회가 제공된다면 후회 없을 결과가 얻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전문대 진학을 고민하는 여러분.
성적이 서열화된 배치표에 따를 때 4년제 대학에 진학하기엔 성적이 부족해 차선책으로 전문대를 선택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 경우 전문대에 진학하는 것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 실망감과 좌절감으로 학교에 적응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을 빨리 인정하고 극복해 취업이나 편입 등과 같은 구체적 목표를 찾아 대학생활에 적응하길 바랍니다. 그러면 지금의 작은 아쉬움이 나중에는 더 큰 보람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고민하여 취업 경쟁력이 있는 전문대를 능동적으로 선택한 수험생은 어떨까요? 대학생활에 만족도를 갖고 열정적으로 꾸준히 노력해 나간다면 학벌의 편견을 깨고 해당 분야의 진정한 전문가로 성장할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배치표 점수가 낮은, 덜 좋은 대학을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잠재적 실패자'로 대학 진학을 결정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내 적성과 진로를 고민해 능동적 선택으로 희망하는 대학 및 학과를 소신 있게 선택하시겠습니까?
모든 것은 여러분이 마음먹기에 달렸습니다. 여러분에게는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소질과 장점이 있고 끝없는 잠재력이 있습니다. 자신감을 갖고 여러분의 미래를 향해 힘찬 걸음을 걸어 나가시길 응원합니다.
윤종걸 대구시교육청 대입지원관
댓글 많은 뉴스
홍준표 대선 출마하나 "트럼프 상대 할 사람 나밖에 없다"
나경원 "'계엄해제 표결 불참'은 민주당 지지자들 탓…국회 포위했다"
홍준표, 尹에게 朴처럼 된다 이미 경고…"대구시장 그만두고 돕겠다"
언론이 감춘 진실…수상한 헌재 Vs. 민주당 국헌문란 [석민의News픽]
"한동훈 사살" 제보 받았다던 김어준…결국 경찰 고발 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