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K 종횡무진' 안철수의 3박4일…지역 민심 잡았나?

'국민통합' '과학기술' 내세워 3박 4일 광폭 행보
이재명·윤석열 의혹 공방전 지친 TK 마음 잡을까
심상정·김동연은 22일 충북 찾아 민심잡기 행보

22일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산업단지에 자리 잡은 이차전지 양극재 제조기업인 에코프로비엠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방문해 회사 관계자 안내로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산업단지에 자리 잡은 이차전지 양극재 제조기업인 에코프로비엠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방문해 회사 관계자 안내로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박 4일 간의 대구경북(TK) 일정을 22일 마무리 지었다.

여야 거대양당의 이재명·윤석열 대선 후보가 스스로는 물론 가족까지 둘러싼 각종 의혹에 시달리며 지지율이 답보하는 가운데, '국민통합'과 '과학기술'을 시대정신으로 제시한 안 후보에게 TK 지역민들이 지지를 보낼 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전날(21일) 대구에서 2년 만에 다시 의료봉사를 한 안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대구 계산오거리 출근인사와 대구시의사회 간담회 일정을 마친 뒤 포항으로 이동, 2차전지 기업 에코프로비엠과 죽도시장 등을 찾은 뒤 나흘간의 TK 일정을 마무리했다.

전체 대선 후보군 가운데 가장 많이 TK를 찾고 있는 안 후보는 이번 방문에서 작심한 듯 3박 4일 간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며 표심 호소에 나섰다.

핵심 키워드는 '국민통합'과 과학기술'이었다. 안 후보는 지난 19일 매일신문과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가) 잘못을 해서 공격받으면 국민들끼리 싸우게 만들면서 비난을 사라지는 식으로 해왔다"며 "이대로 나라가 분열된 채 양당 대선후보 중 하나가 당선되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21일 천주교 대구대교구 조환길 대주교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진보건 보수건 우리나라를 잘 되게 만들자는 목적 아래 방법론만 다른 것인데, 지금은 그 목적을 잊고 권력 쟁취만이 목적이 됐다. 나라야 어떻게 되든 상관이 없다는 것"이라며 "역사를 보면 국민이 분열돼 있을 때 나라가 망했다"고 꼬집었다.

거대 양당 대선 후보들이 저마다 갖가지 의혹과 가족 리스크에 시달리며 날선 공방전을 주고받고, 이에 대한 국민들의 피로감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통합'을 언급하며 중도층 지지를 끌어 모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보수 성향이 강한 TK에서 내놓은 '통합'의 메시지가 향후 지지율에 미칠 영향은 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이번 주와 다음 주가 지지율 10%를 넘길 수 있는 분수령"이라고 내다봤다. 안 후보는 23일부터는 고향 부산을 찾아 '승부수'를 던질 전망이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22일 충북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이 열린 정의당 충북도당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22일 충북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이 열린 정의당 충북도당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 등 다른 제3지대 후보들은 22일 충청권을 찾아 민심을 공략했다.

심 후보는 이날 충북기후위기비상행동과 정책 협약을 진행했고, 민주노총 충북본부와 만나 현장 목소리도 들었다. 김 후보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청주지역 시외버스 회사와 노조 관계자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가 2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소상공인 손실보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가 2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소상공인 손실보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