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는 여론조사결과가 23일 나왔다.
두 후보 지지율이 동반하락한 가운데 부인 김건희씨 허위이력 논란과 국민의힘 내홍을 겪은 윤 후보의 하락폭이 아들 불법도박 의혹을 받는 이 후보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0일부터 22일 전국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 4자 가상대결에서 이 후보 35%, 윤 후보 2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후보는 직전 조사(2주전)보다 3%포인트, 윤 후보는 6%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두 후보간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 3.1%) 이내인 6%포인트다.
뒤를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6%,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4%의 지지를 얻었다.
연령대별로는 이 후보가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체에서 우위를 보였다. 이 후보는 20대(21%), 30대(31%), 40대(57%), 50대(50%)였고, 윤 후보는 60대(55%), 70세 이상(45%)에서 비교적 높았다.
유력 후보 두 사람이 '가족 리스크'로 지지율이 동반하락한 가운데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 또는 '모름·무응답'의 비중이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2주 전 조사에서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와 '모름·무응답' 응답이 각각 10%와 7%였지만, 이번 조사에선 16%와 9%로 늘었다.
'대선 당선 전망'에서는 이 후보는 2%포인트 상승해 41%를 얻은 반면 윤 후보는 7%포인트나 떨어지며 32%에 머물렀다.
내년 대선의 성격에 대한 질문에서는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응답과 '국정운영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응답이 42%로 동률을 이뤘다.
대선 후보 가족 검증에 대해선 "대통령의 위상을 고려할 때 후보자 가족의 검증은 당연하다"는 의견이 68%, "대통령을 뽑는 자리에 후보자 가족까지 검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28%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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