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삶·쉼이 조화로운 양성평등 행복 경북] (하)가족친화인증기업 육성사업 성과

기업 간 워라밸 공유, 가족친화 문화 확산
민관협의체 설치해 경험 공유, 환경개선·가족휴가비 등 지원

최근 우리 사회는 일·생활 균형에 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고, 개인 생활방식 또한 변화하고 있다.

경북의 맞벌이 가구는 전체 가구의 54.1%로, 전국 평균보다 8.1%가 높다. 또 경북 남성의 43.9%가 '일을 우선시 한다'고 하는 반면 여성의 경우 '일과 생활의 균형을 우선시 한다'는 답변이 50.7%에 달한다.

여성들이 일과 가정 양립, 나아가 일과 생활의 균형에 대한 기대가 남성에 비해 더 크다고 하겠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지난 한 해 동안 가족친화인증제도를 추진해 31개사가 인증을 획득하고, 13개사가 연장 및 재인증에 성공했다. 다양한 사회기관과 협약을 통해 인증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2021년 성과보고회 모습.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제공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지난 한 해 동안 가족친화인증제도를 추진해 31개사가 인증을 획득하고, 13개사가 연장 및 재인증에 성공했다. 다양한 사회기관과 협약을 통해 인증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2021년 성과보고회 모습.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제공

◆ 가족친화인증의 교두보 역할

경상북도와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이하 개발원)은 2020년부터 가족친화인증기업 육성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 21일 경북여성가족플라자 다목적홀에서는 지난 2년간의 가족친화인증기업 육성사업에 대한 성과보고회를 가졌다.

경상북도의 가족친화인증기업 육성사업은 대기업, 공공기관 위주로 이용되는 가족친화제도의 한계를 극복하고 중소기업 내 가족친화 직장문화 조성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데서 출발했다.

개발원은 지역 중소기업의 가족친화인증을 위한 준비컨설팅, 가족친화 직장문화 정착을 위한 문화컨설팅 및 직장교육 제공을 역점 시책으로 가족친화인증을 지원하면서 기업들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21년에는 경북도내 중소기업 59개사를 대상으로 가족친화인증 및 가족친화경영수준 진단 지원에 나서 31개사가 신규가족친화인증을 획득하고, 13개사가 연장 및 재인증을 받았다. 15개사가 2022년도 가족친화인증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경북지역 가족친화인증기업은 214개사로 지난해 175개사에서 30% 이상 증가했다.

◆ 혜택 쏟아지는 가족친화인증기업

경북도와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가족친화인증기업과 근로자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도내 가족친화인증 중소기업에게 휴게공간과 건강증진공간, 위생공간, 기숙사 개·보수 등의 환경개선을 지원했다. 모두 21개사에 기업당 최대 1천500만원이 지원됐다.

근로자 가족동반 휴가와 건강검진비 등 가족친화 프로그램도 20개사를 대상으로 최대 250만원을 지원했다.

금융계와 유관기관, 관련업계 등과 인센티브 제공 협약을 추진했다. 6월에는 대구은행 및 NH농협은행 경북본부와 대출금리 인하, 11월에는 (재)문화엑스포와 이용료 우대요금 적용, 12월에는 국립산림치유원·국립칠곡숲체원·국립청도숲체원 숙박료 우대 협약을 체결했다.

가족친화인증기업과 근로자들이 가족친화인증을 통해 더 많은 혜택을 누리도록 했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지난 한 해 동안 가족친화인증제도를 추진해 31개사가 인증을 획득하고, 13개사가 연장 및 재인증에 성공했다. 다양한 사회기관과 협약을 통해 인증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2021년 성과보고회 모습.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제공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지난 한 해 동안 가족친화인증제도를 추진해 31개사가 인증을 획득하고, 13개사가 연장 및 재인증에 성공했다. 다양한 사회기관과 협약을 통해 인증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2021년 성과보고회 모습.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제공

◆ 가족친화인증기업 확산 분위기 조성

경북도와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경북지역 전체에 가족친화인증기업 확산과 가족친화 직장문화 조성을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

가족친화 관련 통합 정보 제공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가족친화인증 중소기업 및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가족친화 민관협의체'를 구성했다.

가족친화 민관협의체는 지역·지원·홍보·양성평등 분과활동을 통해 기업 간 교류와 협력, 가족친화경영 사례 및 실천방안 공유, 인센티브 제공, 가족친화 릴레이 캠페인 등을 통해 가족친화에 대한 지역기업과 도민들의 인지도를 높이는 역할에 나선다.

지난 21일 성과보고회에서도 민관협의체 기업들은 탄력근무제, 직원 휴게공간 마련, 자녀 돌봄 환경 마련 등 자사의 가족친화제도 운영사례를 발표하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도내 가족친화인증기업 확산 노력에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

이규삼 경북도 여성가족행복과장은 "기업들이 가족친화인증을 통해 질적인 성장까지 거둘 수 있도록 경북도에서도 다양한 인센티브 발굴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금숙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근로자가 일과 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하고 일상 속에서 쉼을 누릴 수 있도록 내년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경북에서 가족친화경영을 갖춘 우수한 기업과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지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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