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이 끝난 후 졸업 때까지 고3은 다소 여유가 있는 때다. 정시모집이 남아 있긴 하지만 학습에 대한 부담은 던다. 학생들 스스로 이 기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눈길을 끈다. 대구 동문고등학교(교장 박정곤) 얘기다.
동문고는 22일부터 24일까지 교내 동솔숲에서 '소통-공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수능시험 이후 고3에게 나눔과 추억의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한 과정. 3학년 학생 10명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을 맡았다.
프로그램 주제는 '가치로 같이 할래'. 나눔, 추억, 놀이, 생각의 날로 운영하기로 하고 고3을 대상으로 사전에 참가 신청을 받았다. 22일 나눔의 날엔 고3 학생들이 후배들에게 나누고 싶은 물품을 기증하고 이를 받은 후배는 감사 메시지를 전달했다.
23일 놀이의 날에는 게임, 장기자랑 등을 통해 또래 관계를 다진다. 24일 생각의 날에는 영화를 감상한 뒤 토론을 통해 서로 생각을 나누는 자리를 만든다. 22~24일 운영되는 추억의 날엔 미션 용지를 뽑아 거기 적힌 임무를 수행하고 인증 사진을 남긴 뒤 교사에게 감사 편지를 전달하는 활동을 한다.
행사를 기획한 3학년 이시온 학생은 "고교생활을 보람 있고 기억에 남도록 마무리를 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3학년 송인경 학생은 "수능시험 이후 무료하기 쉬운 시간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어 좋다", 김유미 학생은 "아름다운 청춘의 한 장을 친구들과 함께 쓰게 돼 행복하다"고 전했다.
행사를 지원한 동문고 김현주 사서는 "고3 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더 큰 세계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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