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지역을 방문 중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3일 "현 정부 주축으로 80년대에 민주화운동을 하신 분들도 많이 있지만, 그 민주화운동이 그야말로 자유민주주의 운동에 따라 하는 민주화운동이 아니었다"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전남 순천에서 열린 전남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어디 외국에서 수입해온 그런 이념에 사로잡혀서 민주화운동을 한 분들과 같은 길을 걸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그 시대에는 민주화라고 하는 공통된 목표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받아들여지고 이해가 됐다"며 "그러나 실제 문민화가 되고, 우리나라 정치에서 민주화가 이뤄지고 전체적으로 고도 선진 사회로 발전하는 데 발목을 잡아왔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만큼 낡은 이념에 사로잡힌 소수의 이권, '기득권 카르텔'이 엮여서 국정을 이끌어온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를 향해 "국민의 삶, 국격과 직결되는 현안에 조금이라도 박수를 보내고 싶은 게 있었는지 생각해보면 없다"며 "시대착오적 이념으로 엮이고 똘똘 뭉쳐진 소수의 이너서클이 다 돌아가면서 국정을 담당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그동안 제대로 잘 못했기 때문에 우리 호남 분들이 그동안 국민의힘에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고, 지지를 하지 않으셨다. 충분히 이해가 간다"며 "저도 이 정권을 교체해야 하고, 민주당에는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부득이 국민의힘을 선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진정한 지지를 받는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혁신이 필요하다고 늘 주장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저로서는 10%든, 15%든 좋다"며 "호남인들이 마음의 문을 열기만 하면 저희는 전국 선거에서 대승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전북 전주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대학생들과의 타운홀미팅에서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뿐더러 왜 개인에게 자유가 필요한지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해 '저소득층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또 이미 실시간 취업정보 어플이 출시돼 있는데도 "학생들이 휴대폰으로 앱을 깔면 어느 기업이 어떤 종류의 사람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실시간 정보로 얻을 수 있는 때가 아마 여기 1, 2학년 학생들이 졸업하기 전에 생길 것 같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같은날 유엔군사령부는 지난 20일 윤 후보의 비무장지대(DMZ) 방문이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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