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구미에 '애플 부품 공장' 설립…600여명 고용 창출

자화전자㈜, 구미산단 내 카메라 부품 생산에 1천923억원 투자

구미시, 자화전자㈜ 관계자들이 구미에 1천923억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의 MOU를 체결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장세용 구미시장, 김찬용 자화전자 대표, 김재상 구미시의회 의장).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내에 '애플 부품 공장'이 설립된다.

구미시와 자화전자㈜는 23일 구미시청에서 구미산단 내에 카메라 부품 생산라인 설립을 위해 1천923억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른 고용창출은 600여 명이다.

이날 투자 MOU에는 김찬용 자화전자 대표를 비롯해 장세용 구미시장 등이 참석했다.

충북 청주에 본사를 둔 자화전자가 구미를 선택한 것은 애플 카메라 모듈 최대 생산기지가 구미산단에 있기 때문이다.

자화전자는 새해 출시할 아이폰14에 탑재되는 카메라 부품을 최대한 빠르게 양산하기 위해 구미 1산단 내 유휴 공장을 인수, 카메라 부품 생산라인으로 개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가 양산하는 건 아이폰14에 탑재되는 카메라 부품 '광학식 손 떨림 보정 부품(OIS)'이다. OIS는 피사체를 선명하게 촬영하도록 돕는 부품이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카메라 모듈 시장 규모는 지난해 315억달러(37조4천535억원)에서 오는 2025년엔 446억달러 (53조300억원)로 커질 전망이어서 LG이노텍, 자화전자 등 구미의 애플 관련 기업들의 주문량도 엄청나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자화전자는 정밀전자부품·소재산업 글로벌 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레이저프린터에 사용되는 각종 부품과 진동모터, 자동초점장치 등이다. 모바일, 전기자동차 등 주요 기업에 엑추에이터(작동기)·전장부품, 공구용 소재를 생산 공급하고 있다.

김찬용 자화전자㈜ 대표는 "국가산업단지 조성 50년이 넘어 산업기술 노하우가 풍부한 전자산업 중심도시 구미에서 자화전자 제2의 도약을 준비할 수 있게 돼 대단히 기쁘다"고 밝혔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첨단 부품기업 자화전자가 구미와 함께 할 수 있어 의미 깊으며, 이번 투자로 구미가 소재부품산업 중심지임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구미시, 자화전자㈜ 관계자들이 구미에 1천923억원 투자한다는 내용의 MOU를 체결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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