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을 해 봤고, 우승할 수 있는 감독이 필요하다"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가 알렉산더 가마 감독을 영입한 배경을 설명했다. 조 대표는 23일 "세징야, 에드가 등 주축 선수들이 언제까지 잘해 줄 것이란 보장이 없다. 이들 선수들이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을 때 리그 우승을 하고 싶다"며 "올해 기회를 놓쳤고, 내년에 팀을 최고로 끌어올려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병근 전 감독은 K리그1 3위와 FA컵 준우승 등 객관적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조 대표는 "나름 성과를 올렸지만 팀에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했다. 본인도 해외에서 좀 더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선배로서 기회가 닿으면 도와줄 생각이다. 웃으면서 헤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FA컵은 무조건 우승했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FA컵 준우승 이후 이 전 감독은 후반전 3대3 상황에서 수비를 강화해야 한다는 코치진의 조언을 듣지 않은 것을 본인의 실수라고 인정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후반기 8월 한 달 동안 5연패를 당한 것에도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전반기 4월 중순 이후 11경기 동안 8승3무로 단독 2위까지 올라갔다. 그는 "5연패를 2연패 정도로만 막았어도 우승 경쟁을 해 볼 수 있었다"며 밝힌 바 있다.
조 대표는 가마 감독 영입을 위해 수년간 공을 들였다. 지난해 안드레 감독이 갑자기 물러난 후 가마 감독을 후임으로 염두에 뒀지만 소속 팀과 계약이 끝나지 않아 무산된 적이 있다.
가마 감독은 태국에서 우승 청부사로 통한다. 태국 프로팀인 부리람 유나이티드에서 2014∼2016년 사이 8차례, 치앙라이에선 2016∼2018년 사이 4차례, 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총 12번의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이런 경험이 대구 선수들에게 녹아들어 내년에 대형 사고(?)를 쳐 주길 기대하고 있다.
가마 감독도 "대구FC가 K리그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도록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승이 목표라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조 대표는 "내년 창단 20주년을 맞아 구단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싶다. 스포츠는 1등이 아니면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다"며 거듭 우승의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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