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독립운동기념관, 청송항일의병기념공원 위탁 운영

2011년 개관했지만 10년간 청송군 차원의 운영 한계 부닥쳐
경북도와 함께 시설·전시물 재단장해 7월 본격 운영 예정

청송항일의병기념공원에서 거행되고 있는 추모제의 모습. 매일신문 DB
청송항일의병기념공원에서 거행되고 있는 추모제의 모습. 매일신문 DB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이 내년부터 청송항일의병기념공원을 위탁 운영하기로 했다. 독립운동의 뿌리인 의병활동을 연계, '항일 의병운동의 성지 경북' 이미지를 정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07년~2010년 4년간 국비와 지방비 등 총 73억7천500만원이 투입돼 조성된 청송항일의병기념공원은 주왕산면 상평리 313-3번지 일대 부지 3만4천990㎡에 의병기념관, 충의사(위패사당), 무명의병용사탑, 강의장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청송군의 열악한 지방 재정으로 새로운 콘텐츠 발굴, 전시물 보강, 전문인력 확보 등 운영 활성화를 쉽게 이루지 못했고 2011년 운영을 시작한 뒤 10년가량 세월이 흐르면서 시설물 곳곳이 상하는 등 보강이 시급한 여건(매일신문 2020년 6월 24일 자 1면)이었다.

이를 두고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6월 의병의 날 추모제에 참석해 "전국에 한 곳 뿐인 항일의병기념공원이 청송에 있다. 나라가 관리해야 할 곳을 조그만 기초단체(청송군)가 관리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국가가 하지 못하면 경북도가 하겠다"고 밝혔고 도 산하기관인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이 위탁 운영 검토에 나선 바 있다.

이후 지난 9월 경북도와 청송군,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은 위탁 운영 업무 협약을 맺고 조직 5명(학예직 1, 교육직 1, 공무·기간제 3명), 연간 위탁비 2억7천만원(도비와 군비 반반식)에 합의했다. 내년 6월까지 시설 보완 및 전시물·콘텐츠 보강을 하고 7월 재개관을 한다는 게 이들 기관의 구상이다.

경북독립운동기념관 관계자는 "항일의병기념공원을 함께 운영하면 의병과 독립운동의 연결고리가 이어져 청소년 교육, 관광 콘텐츠 확보에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재개관을 위한 각종 준비 작업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