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정권재창출을 위해 '여권 대통합'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다음 주 열린민주당과 합당을 선언하고, 내달 초에는 탈당자를 일괄 복당시킬 방침이다.
23일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르면 민주당은 다음 주 열린민주당과 합당을 선언하고 곧바로 실무 협상에 돌입한다.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날 오후 열린민주당이 주최하는 '개혁 토크콘서트'에 특별게스트로 참석, 합당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이낙연 전 대표의 선대위 합류로 '원팀 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시킨 민주당은 열린민주당과의 합당까지 시도하며 범여권 총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0월 이 후보가 "우리가 내년 선거에도 이겨야 하고, 또 국민 통합을 이야기하면서 당내 갈등과 분열을 방치하는 것은 안 된다"고 밝힌 지 두 달 만에 여권 대통합이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민주당은 전당대회 개최 대신 중앙위원회 의결을 통해 합당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탈당자를 일괄 복당하는 '신년 대사면'도 동시에 추진된다. 민주당은 전날(22일) 열린 비공개 최고위 회의에서 탈당자 일괄 복당을 허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향후 공천 심사 때 탈당에 따른 불이익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복당은 내년 1월 1일부터 15일까지 15일간 신청을 받는다. 이를 통해 지난 2016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당으로 대거 이동한 호남 출신 탈당자들이 대거 구제될 전망이다.
민주당이 여권 대통합 카드를 꺼내든 것은 당 바깥에 산재한 범여권 지지자를 샅샅이 끌어 모으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과거와 달리 압도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는 상황을 타계하기 위한 의도도 엿보인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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