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용민 "시민 우습게 여긴 文 처사 정당화 못해…개돼지들 잠깐 분노하다 말겠지"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페이스북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페이스북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정부의 사면 결정이 나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자로 알려져 있는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이 대통령 고유 권한인 사면권을 행사한 문재인 대통령 등에 대한 비판을 담은 뉘앙스의 소감을 온라인으로 표명했다.

'촛불시민'이 핵심 키워드이다. 촛불시민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동력이 됐고, 이어 이번 문재인 정부 탄생의 기반이 됐다고 평가 받는다.

아울러 '그들' '개돼지들' '문프(문재인 대통령(프레지던트, President)의 준말) 만세인 놈들' 등의 표현으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등도 지칭하며 비판을 제기했다.

▶그는 이날 오후 4시 58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난 2년 촛불시민은 늘 울분에, 분노에 절어 지냈다. 이를 정치적으로 잘 이용해먹은 그들은 더 나은 세상을 보여주기는커녕 단 한마디의 양해도 없이 탄핵의 수괴를 풀어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 그게 민주정부 3기"라며 "이 무능·무책임·무원칙 정권은, 도적떼들이 민주주의·법치·인권·민생·평화 몽땅 도륙낼 때 숨죽이던 장면정부 2기"라고 비유했다.

장면 정부는 1960년 8월부터 1961년 5월까지 이어진 장면 내각 정부를 가리킨다. 당시 정부는 의원내각제로, 윤보선 대통령이 아닌 장면 국무총리가 실권을 갖고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그는 "지금도 울분이 가라앉지 않는다. 개돼지들 잠깐 분노하다 말겠지"라고 예상하면서 "이래도 저래도 문프 만세인 놈들이 지켜 주겠지 하겠지. 촛불시민이 그리도 우습게 보였냐"라고 소감을 덧붙였다.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페이스북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페이스북

▶김용민 이사장은 조금 앞선 이날 오후 4시 25분쯤에는 페이스북에 과거 박근혜 탄핵 촛불집회에 참석한 문재인(당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통령의 활짝 웃는 사진 및 '건강 걱정할 거였으면 애초에 왜 이랬을까. 기쁨의 눈물 이모티콘 3개. 대통령 되려고? ㅎㅎ'라고 적힌 글을 공유, 여기에 '비애를 느낀다'라고 짧게 덧붙였다.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페이스북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페이스북

그보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10분쯤에는 정부가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발표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5년 가까이 복역한 탓에 건강 상태가 많이 나빠진 점도 고려했다"고 밝힌 점을 가리키는듯, "건강악화에 따른 사면? 그딴 소리 마시라. 아니, 병원을 못가게 해, 치료를 못받게 해, 밥을 안줘, 가혹행위를 시켜. 아니, 몸 아프면 다 사면시켜주는가. 그러면 구치소에 있는 모든 유사증상자도 사면시켜야 하겠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만에 하나 건강 악화가 사실이라면 왜 공론화의 과정을 회피하는가? 이렇게 촛불시민 동의도 없이 일부터 저지르는가?"라고 물으면서 "그 어떤 이유도 시민을 우습게 여긴 문재인 대통령 처사를 정당화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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