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왜 내 말 무시해" 경주시청서 민원인이 공무원 폭행

주먹으로 공무원 수차례 가격하고 욕설…피해 공무원 입원

24일 오후 5시 30분쯤 경주시청 한 사무실에서 민원인이 공무원에게 욕설을 하고 폭행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독자 제공
24일 오후 5시 30분쯤 경주시청 한 사무실에서 민원인이 공무원에게 욕설을 하고 폭행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독자 제공

경북 경주에서 민원인이 공무원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주시 등에 따르면 24일 오후 5시 30분쯤 경주시청 한 사무실에서 민원인 A씨가 6급 공무원 B씨에게 욕설을 하고 폭행했다.

A씨는 이날 5시쯤 B씨에게 전화를 걸어 "경주시청 주변에 붙은 현수막을 조속히 떼라"고 요구했으나 B씨가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자 찾아와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 주변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경주 시내버스 공영제 등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설치해 놓은 상태다.

사건 당시 피해 공무원 B씨는 "현재 버스 노조와 협의를 진행 중인 상황으로 조만간 합의가 이뤄지면 현수막을 떼겠다"고 답했으나 A씨는 "이미 수차례 현수막 철거를 요구했는데 왜 내 말을 무시하느냐"며 찾아와 주먹으로 얼굴을 수차례 가격하고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폭행을 말리는 다른 공무원에게도 사무실 집기 등을 던졌고, 경찰이 출동한 뒤에도 로비 등에서 발길질을 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피해 공무원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조만간 가해자를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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