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선 캠프 대변인을 지낸 여명 국민의힘 선대위 공동청년본부장이 25일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국민의힘 새시대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영입에 불만을 나타내다 결국 사퇴 의사를 밝혔다.
여 본부장은 이날 SNS에 글을 올리고 "악성 페미니즘, 민노총과 한통속인 공공노조, 이석기를 구명해달라는 비전향 좌익 인사까지, 제가 비판해왔던 모든 것들을 옹호할 수는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여 본부장은 "그럼에도 국민의힘 선대위의 성공을 여전히 바란다"면서 "당이 강령에 담고 있는 정신과 보수 진영이 추구하는 가치를 실천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삶을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정권교체가 우리 당 전·현직 국회의원들의 설 자리가 아닌, 매일 밤 가슴 탕탕 치며 잠 못드는 우리 국민 모두의 열망임을 잊지 않는 선대위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여 본부장은 전날 SNS에서 '신지예 씨, 정권교체를 원한다면 나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신 부위원장을 향해 비판을 퍼부었다.
그는 "신지예 씨는 '정권교체를 위해서라면 쓰이고 버려져도 좋다'는 갸륵한 심정을 토했지만 국민의힘으로서는 쓸 수 없는 카드"라며 "'정권교체를 원한다'는 말이 진심이라면 신 씨 스스로 선대위에서 나가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지난 4년간 반성과 쇄신을 거듭하며 상식 있는 청년들의 지지를 이제 겨우 받기 시작했는데, 청년들은 신 씨의 합류로 인해 강한 회의감에 사로잡혀 있다"며 "나가지 않을 거라면 '전향 선언'이라도 하라. 그것이 신 씨가 민주 진영에 대한 예의이자, 보수 유권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의"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 씨 합류 배경에 대해 "양당제 구도인 한국에서 녹색당으로서는 주류 세력이 될 가능성이 희박하기에 거대정당으로 들어가 뜻을 펼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수 있다"며 "차라리 그렇게 솔직하게 말했더라면 역하지나 않았을 텐데, 그녀는 '내 목소리를 지우지 않을 것'이라고 하며 자존심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그는 신 씨를 향해 "국민의힘의 당론인 탈원전 중단 및 원전 강화, 귀족강성노조 타파, 퀴어축제 반대, 재개발·재건축 전면허용 등 신 씨가 비판해 온 가치들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일것인가"라고 따져물으며 "국민의힘의 여성 정책 기조와 신 씨가 그간 극단적인 페미니스트들의 주장을 정책화한 그것은 설계에 투과된 세계관부터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지난 5일 홍준표 경선 캠프 대변인을 지냈던 여명 서울시 의원을 공동청년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이후 여 본부장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등의 선대위 합류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왔고, 합류한 지 한 달도 안 돼 결국 사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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