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명 성남시장이 故 김문기에 표창장 수여, 김은혜 "대장동 사업 훌륭히 이행해서"

2015년 12월 故(고)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게 수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당시 성남시장) 명의 표창장.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
2015년 12월 故(고)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게 수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당시 성남시장) 명의 표창장.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
2015년 12월 故(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공적사항.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
2015년 12월 故(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공적사항.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의혹' 관련 수사를 받다 숨진 故(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게 자신이 성남시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2015년 대장동개발사업 등 경영실적개선 유공으로 성남시장 명의 표창을 수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김문기 처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 재직 당시 김문기 처장을 몰랐고 이후 경기도지사 때 알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그 직후 이재명 후보가 김문기 처장과 함께 호주·뉴질랜드 해외출장을 함께 다녀온 사진이 공개된 데 이어, 이재명 후보가 김문기 처장을 성남시장 재직 시기에 이미 알고 있었다는 정황을 담은 자료가 추가로 언론에 전해진 것이다.

▶25일 김은혜 국민의힘 국회의원(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이 자기 지역구(성남 분당 갑)인 성남시로부터 확보해 언론에 공개한 '성남도시개발공사 연말 우수직원 표창계획(2015년 12월)' 자료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김문기 처장 등 성남도시개발공사 경영 실적을 개선하고 시민 편의를 증진시키는데 기여한 우수 직원들에게 2015년 12월 31일 자로 '성남시장 이재명' 명의 표창을 수여했다. 2015년은 이재명 후보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비롯해 김문기 처장과도 호주·뉴질랜드 해외출장을 다녀온 해이기도 하다.

함께 공개된 김문기 처장에 대한 당시 공적심사조서에 따르면, 김문기 처장은 2013년 11월 4일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입사한 이후 개발사업본부 주무부처 총괄책임자로 있으면서 모범적인 역할뿐만 아니라 공사의 위상 제고 및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크다고 적혀 있다.

김문기 처장의 대표 성과는 위례신도시 A2-8블록 개발사업과 대장동·제1공단 결합 도시개발사업으로 기재됐는데, 모두 최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언론 보도로 재조명된 이재명 후보의 성남시장 시기 사업들이다.

참고로 이재명 후보는 2010년 7월 1일부터 2018년 3월 15일까지 19·20대 성남시장으로 일한 바 있다. 이어 2018년 7월 1일부터 2021년 10월 25일까지 35대 경기도지사로 일했다.

2015년 뉴질랜드 출장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기인 성남시의원 제공
2015년 뉴질랜드 출장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기인 성남시의원 제공

▶김은혜 의원은 이들 자료와 관련, 이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대장동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고 하는 그 대장동에서 심사와 그리고 배당이익까지 확정한 그분(김문기 처장)을 애써 모른다고 하시는 부분은 국민들에게 잘 닿지 않을 것 같다"며 "제가 물론 사진도 해외출장이라고 하지만, 과거에 트램 전담이 아닌 대장동 전담 인원을 갑자기 빼서 고인(김문기 처장)까지 여행을 갔던 것이다. 여행이라기보다는, 해외출장이라고 하지만 동물원, 백화점 다 가셨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런데 모르겠다라고 하시는데, 시장 시절에는 표창도 주셨다. 그 상장의 내용은 다른 것도 아니고 대장동 사업을 훌륭하게 이행했다는 것이 공적심사조서의 이유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서는 현재 이재명 후보 측 입장 표명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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