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26일 통합을 공식 선언하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여권 대통합' 구상이 현실화하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대 당 통합 합의문을 발표하고, 서명식을 진행했다.
최 대표는 "열린민주당이 내걸었던 소중한 가치들, 열린 공천을 포함한 여러 가지 정치사회개혁 의제에 대한 요구사항을 민주당이 긍정적으로 수용해준 점에 대해 매우 의미 있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송 대표는 "열린민주당과 힘을 합쳐서 여러 가지 혁신 과제들을 토의해 나가겠다"며 "통합 직후 국민주권 강화, 정당민주주의 보완, 국회의원의 특권 개혁 등 전방위적 정치개혁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당은 당명을 '더불어민주당'으로 하는 데 합의했다. 이를 두고 사실상 열린민주당이 민주당에 흡수 통합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데 대해 열린민주당 소속 정봉주 전 의원은 "현재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이재명 후보로 결정된 상황이기에 열린민주당에서 그 부분에 대해 대승적으로 양보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양당은 정치개혁 의제로 ▷비례 국회의원 등 열린 공천제 ▷국회의원 3선 초과 제한 ▷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회개혁 의제로는 ▷검찰수사권 폐지 ▷포털의 뉴스편집·배열금지 ▷공무원의 정치기본권 보장 ▷부동산 감독기구 설치 등에 합의했다.
아울러 열린민주당은 민주당 선대위 내 신설되는 별도 캠프에 참여키로 했다.
양당은 이번 주부터 전 당원 투표와 최고위원회 등 내부 절차를 거친 뒤 이르면 내달 초 합당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합의문 발표 뒤 "전 당원 투표를 거칠 때 당원 토론 시간을 보장하는 만큼 4일간 당원 토론을 할 계획"이라며 "일정상 연내 마무리는 어렵고, 늦어도 1월 10일 전후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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