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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대구 사투리 마카 다~ 다시 모디…'다시, 사투리' 출간

김순재 엮음/ 매일신문사·계명대학교 펴냄
사투리 대신 ‘아름다운 지역언어’로 불러주세요~
비매품… 신청자에 한해 무료로 나눌 예정
매일신문 홈페이지 배너 ‘다시, 사투리’ 클릭해 신청해야

김순재 엮음 / 매일신문사·계명대학교 펴냄
'다시, 사투리' 단행본에 실린 안창표 화가의 그림.
김순재 엮음 / 매일신문사·계명대학교 펴냄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동안 매일신문 지면에 실렸던 '다시, 사투리'가 단행본으로 묶여 나왔다. 매일신문이 계명대와 공동으로 기획·연재한 시리즈 기사에 대한 호응을 단행본으로 반영한 것이다.

'다시, 사투리' 시리즈는 독자들의 뜨거운 반향과 함께 옴부즈맨 역할을 하는 매일신문 독자위원회에서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지역신문 지면에 올릴 수 있는 의미있는 연재물이라는 평가였다. 독자위원들은 "언어는 스스로를 규정하는 도구이자, 동시에 소통의 기본적인 장치이기에 우리의 사투리를 우리 스스로 알아가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좋은 기사에 감사한다"고 극찬했다.

책은 216쪽 분량, 서른다섯 꼭지의 구성이다. 먼저 '왜 다시 사투리인가?', '예술 속 사투리', '사투리와 사람들', '외국의 사투리 보존과 현황' 등으로 분류해 연재된 글을 나눠 담았다.

'예술 속 사투리' 편에는 문학작품과 영화에서 사용된 사투리를 전한다. 향토색 짙은 감성을 전하는 최선의 도구로 사투리를 부각한다. '사투리와 사람들' 편에서는 사투리를 전면에 내세워 대중문화 등의 상품화에 나선 이들을 소개한다. 작가, 가수, 방송인, 화가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들이 사투리를 자랑한다. 사투리를 살리려는 해외 사례도 끌고 왔다. '외국의 사투리 보존과 현황'에서는 미일중 삼국의 사투리 활용과 우대 정책을 다뤘다.

'다시, 사투리' 단행본에 실린 안창표 화가의 그림.

'다시, 사투리' 시리즈 자문단도 꼼꼼히 살펴 알찬 내용물로 채웠다. 김주영 소설가를 비롯해 ▷안도현 시인 ▷이상규 전 국립국어원장 ▷백가흠 계명대 교수 ▷김동욱 계명대 교수 ▷김응호 계명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안창표, 손부엉 화백의 그림도 글의 이해를 도왔다.

시리즈가 인기를 끌면서 지역 명사들도 '마카 사투리'라는 코너에 동참했다. "우야꼬?", "와 이카노! 봤제!", "단디 하이소!", "밥 잡샀니껴?", "이카면 안되여" 등 각자 좋아하는 토박이말 한마디씩을 들고 와 코로나19로 시름에 잠긴 지역민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발간사에서 "사투리 사용은 지역민의 당당한 언어 권리 주장이고 지역주의 선언의 또 다른 이름이며 이 책이 만들어진 이유"라고 밝혔다.

'다시, 사투리' 단행본은 비매품이다. 매일신문은 신청자에 한해 책을 무료로 나눈다. 희망자는 매일신문 홈페이지 배너 '다시, 사투리'를 클릭해 신청하면 된다. 문의 053)251-1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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