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후보 대통령 되기'와 '내가 대통령 되기'란 양자택일 질문에 후자를 선택했다.
이 대표는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2'의 '주기자가 간다' 코너에 출연해 해당 질문을 받고 "내가 (대통령이) 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코너의 인터뷰어인 '주 기자'가 "굉장히 명쾌하다"고 하자 이 대표는 "당연하다"며 "남의 선거 돕는 건 제가 당대표니까 그렇게 해야 되는 것이지만 그것보다는 내 선거가 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대통령이 아니라 국회의원이라도 돼 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서울 노원구가 지역구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적이 있지만 아직 당선된 적은 없다.
해당 영상은 이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하기 전에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근황 질문에 "고생하고 있다"며 "대선 때 내가 후보도 아닌데 다른 후보 지원해서 선대위원장하고 이게 쉬운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가 총책임자니까 내 말을 안 들을 때도 있고 후보 때문에 마음고생 할 일도 있다"며 "이게 피와 살이 돼서 남는 것이라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어떤 마음고생을 하나'란 질문에는 "후보도 정치를 처음 해서 고생을 많이 한다"며 "저도 그렇고 후보도 그렇고 이거 안 겪어 보면 모른다"고 말했다.
'윤 후보와 의견 차이로 갈등이 있어서 잠적한 적이 있는데 연인과 싸웠을 때는 어떻게 갈등을 해결하나'고 묻고 '도피-잠수-잠행-잠적'이란 보기가 제시되자 이 대표는 "5번 묵언 수행"이라고 답하며 "잠적까진 아니지만 꽁해서 있는다"고 답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중 누구와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저를 영입해준 박 전 대통령이랑 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해야 하지 않나"고 답했다.
현안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주 기자'가 결혼과 내 집 마련 중 어떤 걸 포기할 수 있냐고 묻자 이 대표는 "이게 본능인지 모르겠는데 결혼을 언젠가는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다른 의미가 아니라 결국에는 사람이 자기 유전자를 후대에 남기고 싶은 본능이 있지 않냐. 결혼 이외의 다른 형태의 결합으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저는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내 집 마련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안 된다"며 "어떻게든 대출을 받아, 대출금을 갚아가는 것이 사람들이 성장하는 과정일 텐데 요즘에는 그런 기회가 차단된 거 같아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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