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5선발은 누가 차지할까?
주전 포수 강민호의 FA 잔류로 포수 김태군과 김재성 등 최강의 안방 라인을 꾸린 삼성이 배터리 호흡을 맞출 선발진 구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은 앞서 베네수엘라 출신 새 외국인 우완 정통파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를 영입했고 '부동의 1선발'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과 재계약을 마쳤다. 여기에 올 한 해 최고의 기량을 꽃피운 좌완 백정현을 내부 FA로 붙잡았고 원태인 역시 든든히 자리하고 있다. 내년 시즌 삼성의 선발 투수진이 뷰캐넌-수아레즈-백정현-원태인으로 꾸려질 것이란 건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다.
반면 상무에 입대한 좌완 최채흥의 빈 자리인 5선발을 두고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5선발진 자원으로 황동재, 허윤동, 이승민이 손꼽힌다. 이들 모두 2020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동기들이다. 이중 황동재는 우완, 허윤동과 이승민은 좌완이다.
1차 지명을 받은 황동재는 지난해 7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 과정을 거치고 내년 시즌 출격을 준비 중이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6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2패 평균 자책점 1.40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수술 전보다 구위와 경기 운영에서 한층 더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
데뷔 첫 해 KBO리그 역대 신인 5번째, 고졸 신인 4번째로 개막전 포함 선발 2연승을 거두며 돌풍을 예고했던 허윤동 역시 올해 퓨처스에서 출격 준비 과정을 마쳤다. 16경기에서 6승8패 평균 자책점은 3.97을 찍었고 이 가운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만 4차례 달성했다. 구속도 130㎞대에서 140㎞대까지 끌어올려 1군 무대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이승민은 올해 대체 선발로 활약하며 연패를 끊어내는 데 공헌하는 등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빠른 구속은 아니지만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볼 컨트롤로 승부한다. 특히 올 시즌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최채흥 대신 선발 출격 기회를 얻은 그는 4월 8일 잠실 두산전에서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개막 4연패를 끊고 5경기 만에 팀의 첫 승을 올렸다. 1군과 2군을 오가며 퓨처스에서는 9경기 4승1패 평균 자책점은 2.43으로 구위를 올려가고 있다.
이들 선발 자원이 기대되는 이유는 하나 더 있다. 내년이면 모두 프로 데뷔 3년 차를 맞이하는만큼 최채흥과 원태인처럼 '포텐'을 터뜨릴지 주목되기 때문.
최채흥은 프로 3년 차인 지난해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며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11승6패)를 거뒀고, 토종 투수 중 평균자책점(3.58) 1위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원태인도 3년 차에 기량을 폭발시켰다. 2019년 데뷔 첫 해 26경기 4승8패2홀드(평균자책점 4.82)에 이어 지난해 27경기 6승10패(평균자책점 4.89)를 기록했던 원태인은 올해 발전된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26경기에 등판해 14승7패 평균 자책점 3.06으로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이들의 계보를 이어 데뷔 3년차에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릴 주인공이 누가될 지 지켜보는 것도 내년 시즌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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