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권의 책, 200가지 평 (배태만 외 지음/ 학이사 펴냄)
'학이사독서아카데미' 회원들이 200권의 책을 읽고 쓴 200개의 서평을 엮었다. 47명 회원이 5년 동안 매주 한 편씩 매일신문 '내가 읽은 책' 코너에 실은 서평을 모은 것이다. 그림책에서부터 인문도서까지 200권의 책이 농축돼 있다.
책 내용을 요약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자의 해석을 더해 평한다. 어떤 사람에게, 왜 이 책을 추천하는지도 더해뒀다. 책을 읽고 싶지만 어떤 책을 읽어볼지 고민인 이들, 서평에 입문한 이들의 갈증을 풀어줄 만하다. 424쪽, 1만6천원.

◆사투리 안 쓴다 아니에요? (곽미소 외 지음·정세인 일러스트/ 여행자의책 펴냄)
'젊을 때 읽어야 하는 경상도 어르신 잔소리 사전'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세상에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독립출판물들이 적잖은데 이 책도 그런 책 중 하나다. 7인의 대구 토박이 '젊은 것들'이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할머니에게 자주 들은 어휘들을 골라 엮었다.
첫 페이지부터 '개코라 캐라'가 나온다. "상대의 의견을 비하할 때 쓰이는 말로 차라리 저기 있는 개의 코가 낫겠다는 식으로 사용하는 말"이라고 해설했다. 사투리에 낯선 이들에게는 삽화와 예문을 통해 이해를 돕는다. 108쪽, 8천원.

◆내가 만드는 엔딩 (서화교 지음/ 낮은산 펴냄)
비극을 겪은 뒤 삶이 다른 방향으로 틀어진 두 아이의 이야기다. 자살유가족으로 평범한 행복을 바랄 수 없는 깊은 슬픔과 절망 속에서, 끝이 아니라 다시 시작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이 펼쳐진다.
열일곱 살 재윤이와 지호는 결코 되돌릴 수 없는 지난 일에 후회하고 절망하면서도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간다. 부서진 마음을 다시 모으고, 새로운 결말을 상상한다. '누군가로 인해 내가 살아가고, 나로 인해 타인이 살아갈 힘을 얻는 것'에서 우리가 말하는 기적이 시작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192쪽, 1만2천원.

◆전통시장 활성화 (장흥섭 지음/ 경진출판 펴냄)
전통시장 전문가인 장흥섭 지역시장연구소 소장이 국내외 전통시장을 탐방하고 조사한 결과물들을 한데 모았다. 터키 그랜드 바자르, 브라질 상파울루 중앙시장, 베트남 벤탄시장 등 세계 10대 명품시장 활성화 사례를 소개하고 이유를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구 10대 전통시장을 탐방한 뒤 남은 과제 거리를 진지하게 내놓는다.
해외 55개국, 국내 474곳의 전통시장에서 찍은 사진도 모두 담겼다. 저자는 "단기적 이익만 추구하는 상인과 전통시장은 미래가 없다. 전통시장 활성화는 상인의식과 의지에 달려있다"고 강조한다. 424쪽, 3만원.

◆대구의 고분 이야기 (김대욱 지음/ 대구광역시문화원연합회 펴냄)
2019년 시작한 대구역사문화서적 발간사업 시리즈 중 하나다. 2019년 대구읍성의 역사를 고찰한 '대구읍성 이야기'에 이어 지난해에는 '달성토성'이 발간된 바 있다.
고고학 자료를 통해 본 대구의 역사, 고분 축조와 유물의 의미, 대구의 주요 고분과 출토 유물, 고분 속 자연 유물 등 총 4개의 장으로 구성했다. 풍부한 자료사진과 함께 일반 시민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대구시문화원연합회 홈페이지 자료실 역사문화서적 코너에서 전자책 형태로 열람할 수 있다. 내려받기도 가능하다. 160쪽, 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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