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2천396만원' 1인당 지역내총생산 올해도 '꼴찌'

지역내총생산 대구 -1.4%·경북 -2.9%…전국 -0.8%, 외환위기후 첫 역성장
2020년 지역소득 자료 발표…코로나 여파 생산 전반 타격
대구경북 경제 지표 부진…개인소득 대구 11위, 경북 16위

지난해 대한민국 경제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경제 역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대구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1992년 이후 전국 최하위 기록을 올해도 이어갔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0년 지역소득(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역내총생산(GRDP)의 2019년 대비 실질 성장률은 -0.8%였다. 전국 지역내총생산의 실질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8년(-4.6%)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운수업, 숙박·음식점업 등의 생산이 전반적으로 줄어들면서 역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는 대구(-1.4%)와 경북(-2.9%)을 포함한 울산(-7.2%), 제주(-6.6%), 경남(-4.1%), 부산·인천(-2.9%), 강원(-2.0%), 광주(-1.0%), 충남(-0.5%), 서울·전남(-0.1%) 등 12개 시도가 역성장했다. 세종(5.1%), 충북(1.3%), 경기(1.1%), 대전(0.9%), 전북(0.1%) 등 5개 지역의 경우 제조업, 공공행정 등을 중심으로 생산이 늘었다.

지난해 지역내총생산은 1천936조원으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52.5%였다. 전년보다 0.4%포인트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구 지역내총생산은 58조원, 경북은 105조원이었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대구가 2천396만원으로 올해도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전국 평균은 3천739만원이었다. 경북은 3천964만원으로 평균보다 높았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은 울산(6천20만원)이었고 충남(5천172만원)과 서울(4천586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대구의 1인당 지역총소득(2천738만원)도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전국 평균은 3천768만원이었다. 경북은 3천964만원으로 평균보다 높았다.

1인당 개인소득은 전국 평균 2천120만원이었다. 대구(2천9만원)·경북(1천962만원)은 17개 시도 중 각각 11위, 16위였다.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2천406만원)이었고, 이어 울산(2천356만원), 대전(2천135만원), 광주(2천129만원) 등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 최종 소비는 전년 대비 2.3% 줄었다. 17개 시도 가운데 대구(-2.9%)와 경북(-2.4%)을 포함한 15개 시도가 감소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