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경기도 성남시장 선거를 도왔던 김인섭 한국하우징기술 전 대표의 친동생 회사가 이 후보 시장 재임 시절 성남시와 산하 기관에서 56건의 납품 계약 및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성남시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밝힌 내용이다. 김 전 대표는 2006년 성남시장 선거 때 이 후보의 선대본부장을 지냈으며, 성남시 백현동 개발 용도 변경(자연녹지에서 준주거지로 4단계 상향)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받고 있다.
이 후보가 단체장으로 있었던 성남시와 경기도에 특혜 의혹이 끊이지 않는다. '단군 이래 최대 비리' 비판을 받는 대장동 개발사업은 이 후보 선거운동을 도왔던 리모델링 조합장 출신 유동규 씨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현동 사업은 이 후보의 성남시장 선거를 도왔던 김인섭 씨가 로비했다는 의혹에 싸여 있다.
또 경기도는 2019년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운영을 대행하는 민간기업 '코나아이'와 사업 협약을 맺으면서 결제 수수료뿐 아니라 이자와 낙전(落錢·정해진 기간 내 쓰지 않고 남은 돈) 수익까지 갖도록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다른 지자체는 낙전 수익을 지자체가 거둬들인다. 2018년 133억 원 적자를 기록했던 코나아이는 작년 206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코나아이'의 상임이사 신모 씨는 마술사 출신으로 2016년 이재명 후보의 광화문 단식 때 옆에 있었고, 2017년 성남시 임기제 공무원으로 임용된 바 있다. 그는 앞서 2015년 이벤트 업체를 설립해 3년간 성남시 용역 25건을 수주했다. 코나아이는 당시 NH농협과 신한은행 등을 제치고 전국 최대 규모인 경기도의 지역화폐 운영 대행사로 심사 당일 바로 선정됐다.
대장동과 백현동, 지역화폐 사업, 성남시 납품과 공사에 이르기까지 모두 이 후보와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인물들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심을 받는다. 그래서 권력과 이익의 사유화, 부담의 사회화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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