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경청은 대구 달성군이 협의를 요청한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 설치사업 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했다고 28일 밝혔다. 생태·학술적 가치를 내세우며 케이블카 건설의 중단을 요구해온 지역 환경단체는 이 같은 결정을 환영했다.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는 달성군 유가읍 용리 일대 1.89㎞에 걸쳐 상·하부 정류장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에 대해 대구환경청은 달성군에 지난 6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환경영향평가의 보완과 재보완 요청했다. 그 이유는 환경과 경관훼손 우려, 상부정류장이 주요 봉우리·능선과 연계되지 않다는 점 등이었다.
지난 7일 달성군은 상부정류장 위치 변경 없이 탐방로 회피대책으로 '공중데크로드 설치안'이 포함된 재보완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구환경청은 ▷상부정류장 부지 변경 요청의 미반영 ▷상부정류장 벽면녹화계획 부적정 ▷경관 영향 저감방안 미흡 등을 이유로 재보완서도 반려했다.
이번 결정에 환영을 나타낸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비슬산은 천연기념물 제435호인 암괴류가 유명한데, 길이가 2㎞에 면적이 99만2천979㎡에 달할 정도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 케이블카 건설을 하지 않더라도 비슬산에는 임도가 잘 닦여있고, 차로 정상부까지 이동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슬산에는 이미 자연휴양림, 관광호텔이 들어서는 등 개발이 이뤄졌다"며 "이젠 개발이 아닌 비슬산 복원과 보존운동에 나설 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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