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 참꽃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결국 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를 넘지 못한 가운데 사업주체인 대구 달성군이 사업의 '재추진' 아니면 '전면포기' 등 기로에 직면했다.
대구지방환경청(이하 환경청)은 27일 달성군이 협의 요청한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 설치사업 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했다. 환경청은 달성군이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가 중요사항이 누락되거나 내용이 미흡했다고 밝혔다.
앞서 달성군은 지난 6월과 11월 두 차례 환경영향평가 재보완 요청을 받고, 지난 7일 최종 자료를 대구지방환경청에 제출했다.
환경청은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 부지는 자연공원 및 생태자연도상 별도관리지역으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요 봉우리 및 기존탐방로와 연계되지 않는 위치로의 변경을 보완 요청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고 했다.
또 "상부 정류장 벽면녹화계획은 도심에서 사용되는 방식으로 비슬산 군립공원경관과의 조화에 부적합하고 지속성·유지관리성 측면에서 부적정하다. 게다가 상부 정류장 인공경관을 식재플랜트로 차폐하는 방안은 근본적 경관영향 저감방안으로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환경청의 이번 평가는 전문가로 구성된 환경영향평가협의회, 자연경관심의위원회 등 전문기관의 심의와 검토를 거쳤다. 특히 상부 정류장을 대견봉 등 주요봉우리를 연결하는 능선 축과 연결되지 않는 위치로 재검토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환경청은 밝혔다.
환경청은 "달성군이 사업을 재추진할 경우에는 환경청의 반려 사유를 해소해 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한 후 협의를 요청하면 추진업무가 다시 진행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달성군 관계자는 "비슬산 최정상 100만㎡ 면적의 참꽃군락지까지 못가는 케이블카가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면서 "앞으로 환경청의 보완요구를 따를 것인지 아니면 전면 사업포기를 할 것인지에 대해 심각히 검토를 해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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